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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회 아랑곳 않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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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국회 아랑곳 않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배짱'

    비싼 임대료 국감 지적에도 6년 만에 화려한 강남 컴백

    강남파이낸스센터 (사진 = 강남파이낸스센터 홈페이지 캡처)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취임한지 6개월 만에 강북에 있던 서울사무소를 강남 최고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구 스타타워)'로 옮겨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국회와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008년 10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사무실을 둘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서울사무소에는 사장집무실과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세일즈팀, 대외협력팀, 스포츠단 등이 근무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홍장표 의원은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의 예산집행을 보면 이 사무실이 서울 역삼동에 있다”라며 “가장 비싼 땅에 있다. 한 달에 임차료가 무려 7천 350만 원이 지출되고 관리비는 매달 2천 8백만 원. 한 달에 1억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돈이 지출되고 있다”라면서 “왜 가장 비싼 강남에 있는지 그 이유를 한번 설명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기송 강원랜드 사장은 “옮길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고, 조 사장 후임으로 취임한 최영 사장은 2009년 2월 서울사무소를 강남에서 강북 마포로 이전했다.

    최 사장은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100여명의 서울사무소 인원을 절반 넘게 줄였고 사무실 면적도 1/4 정도 줄여 1억이던 월 임대료 등을 2800만원으로 1/3 넘게 절감했다.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2년 전 정선으로 옮겨졌다.

    강원랜드 자료사진

     

    하지만 함승희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지 6개월 만인 지난 5월 초 강북 마포 서울사무소를 다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로 옮겼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서울 강남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 임대료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사무소가 국정감사에서 과다 임대료 등이 지적돼 철수된 지 6년 만에 원상 복구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강남 사무실 임대 면적과 임대료도 두 배나 늘어 보증금 4억여원에 한 달 임대료와 관리비만 해도 5천 4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는 임대면적 1,209.39m²에 보증금이 3억 9천5백만원, 월 임대료가 3천 9백만원에 월 관리비는 1천 5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강남파이낸스센터로 이전하기 직전 서울사무소 임대면적은 612.82m²에 보증금이 2억원, 월 임대료는 2천만원, 월 관리비는 8백만원으로, 결국 임대료와 관리비 등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RELNEWS:right}검사 출신의 함승희 사장은 최근 건설 부문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지시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지만 정작 자신은 국감 지적 사안마저 되돌리며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강남이 입지가 좋고 빌딩의 시설, 퀄리티가 좋다”며 “유관 공기업들이 스타타워에 입주해 있고 업무환경도 좋다"고 해명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남 다른 건물에 위치해 있던 세일즈팀과 마포에 있는 다른 팀들을 합친 것”이라며 “실제 사용 면적은 112.39m²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강남에 있던 사무실을 철수하고 마포로 이전한 것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고 국회 밎 정부기관 출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며 "서울사무소를 다시 강남으로 이전한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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