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보건당국의 관리 밖에 놓여 우려를 낳았던 충북 세번째, 전국 177번 환자의 남편은 다행히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177번 환자의 남편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만난 뒤 청주 집에 귀가한 때는 지난 18일이다.
이 때부터 아내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엿새 동안 이 남성은 보건당국의 통제 밖에 놓여있던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다행히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2차 정밀검사에서도 1차에 이어 '음성' 판정이 나왔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만일에 대비해 최장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이 남성을 격리해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또 이 남성이 격리조치 전까지 마트와 모임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최소 20명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 충북대병원 첫 완치자 나와…대전 건양대병원 감염 60대 여성
음압병상이 부족한 타 시·도의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충북대병원에서는 첫 메르스 완치자가 나왔다.
충북대병원은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다 메르스에 걸려 이송돼온 60대 여성이 완치돼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완치 여성은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이렇게 살아서 나가게 될 줄 몰랐다"고 의료진에게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열이 떨어지고 폐렴 증상도 사라진 이 여성은 최근 두 차례 걸친 메르스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금까지 도내에서 메르스 감염이 우려돼 자택과 병원에 격리돼 지역 보건당국이 관리하는 격리자는 42명이며, 일반 접촉자로 분류돼 지켜보는 대상자는 15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