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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왜 논에 물을 뿌렸을까?



정치 일반

    박 대통령은 왜 논에 물을 뿌렸을까?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메르스부터 살펴보고 가죠? 어떻습니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예, 메르스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메르스 환자 3명이 추가돼 확진 환자가 169명으로 늘었으나 이곳저곳에서 우후죽순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큰 불길이 잡혔다고 할지라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이번 주를 넘겨봐야 단정할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구리병원이 폐쇄됐으며 의료진에게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전파력이 있는 의료진의 감염이 새 변수입니다.

    삼성병원 등도 계속 주시해야 할 병원입니다.

    따라서 메르스 종식은 다음 달이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건 당국은 오늘 오전 메르스 현황을 발표하는데 현재까지 메르스 사망자는 25명으로 치사율이 15%이고 퇴원자는 43명입니다.

    ▶ 오늘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 (자료사진)

     

    = 예,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에 교차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은 주한 일본 대사관에서 열리는 수교 50주년 행사에, 아베 총리는 주일 한국 대사관의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한일 두 정상이 수교 50주년 기념식에 교차 참석해 축사를 할 방침인데 과거 치유와 함께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합니다.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가 오는 9~10월쯤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명박 정부 말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한일관계가 박근혜 정부 중반기까지 나빠졌는데 이 기간 동안 일본은 우경화·군사대국화 행보를 더욱 가속화했고, 일본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의 8.15 담화가 고비입니다.

    한국 침략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라는 표현이 아베 담화에 어떻게 담길 것인지가 결정적인 변수입니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어제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오늘 수교 행사 참석의 사전 정지 작업을 했습니다.

    ▶ 또 다른 뉴스 인물은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자료사진)

     

    = 예,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사무총장에 친노 인사를 임명하려는 입장인 반면 김무성 대표는 비박이 아닌 친박 인사를 앉히려 합니다.

    여야 두 당 대표의 행보가 대비되는데요.

    문재인 대표는 어젯밤 최고위원회의에서 범 친노계인 최재성 사무총장을 관철시키려 했으나 비노계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이종걸 대표는 "당을 깨자는 것이냐"며 강하게 최재성 사무총장을 반대했습니다. 문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에서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 대표가 비주류의 반발을 뚫고 친노 강성인 최재성 의원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내년 총선의 공천을 직접 관장하는 자리가 사무총장이기 때문입니다. 비노계에 내줄 수 없다는 뜻이죠.

    비노계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며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기점으로 갈라서는 수순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반면에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이군현 사무총장을 버리고 한선교 의원 등을 포함한 친박계 인물을 기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당 내 친박계의 공천권 장악 의구심을 떨쳐버리자는 것이며 당 내 화합을 위한 내 측근을 자르는 셈이 될 것입니다.

    친노를 고집하는 문재인 대표와 내 팔을 자르는 김무성 대표에게서 당 내 화합을 위해 누가 더 '통 크게' 움직이는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 뉴스 키워드는 뭐가 있습니까?

    = 예, 추경과 구조개혁입니다.

    오늘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경 편성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입니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추경 편성이 불가피해지고 있는데요.

    추경의 규모가 10조원이 될지, 15조원일지, 20조원일지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추경 편성의 당위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결국 한국경제가 부양론에 매몰될 경우 구조개혁론은 물 건너 가버릴 위험성이 큽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계와 기업부채가 경기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빚을 내 이자만 내는 가계와 기업들, 그러니까 '하우스 푸어'들과 '좀비 기업'들에 대한 구조개혁이 없이는 한국 경제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 주목한 키워드는?

    (사진=청와대 제공)

     

    = 예, 논에 물대기입니다.

    농사에서 논에 물을 댄다는 말은 물꼬를 터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이나 웃논에서 내려온 물을 받는다는 말인데 이제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논에 물을 뿌린다'입니다.

    밭작물에 물을 뿌린다는 말은 있었지만 작금엔 논에 물을 뿌리는 극심한 가뭄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강화도를 방문해 소방 호스로 논에 물을 뿌리면서 "제가 비라도 몰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말도 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논에 댈 물이 없으니 물을 뿌린 것 아니냐는 긍정론이 교차했습니다.

    물을 뿌려서라도 타들어가는 벼들을 살려보겠다는 행정 당국의 고육지책이라는 것입니다.

    ▶ 다음 뉴스 키워드는?

    = 예, 아버지와 인연입니다.

    어제 김현웅 서울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됐습니다.

    검찰총장보다 기수가 낮고 고검장에서 곧바로 법무장관으로 가는 이례적인 인사입니다.

    호남 출신으로 지역화합과 변호사 근무 경력이 없어 전관예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발탁의 배경입니다.

    그렇지만 김현웅 장관 지명자는 아버지인 김수 전 공화당 의원이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수 전 의원과의 인연이 아들의 법무장관 기용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입니다. 인연이 중요한 데 이 정권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 그리고 어떤 뉴스가 준비됐나요?

    (자료사진)

     

    = 예, 뜨거운 부산과 대구입니다.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다 못해 폭염처럼 절절 끓고 있다고 합니다.

    떴다방까지 등장한 부산 광안동 아파트는 1106대 1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저금리와 전셋값 상승에, 청약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꺼질 거품인데 거품으로 확인되면 부산과 대구시는 또 한 번 홍역을 치르겠죠.

    ▶ 훈훈한 뉴스는 뭐가 있나요?

    = 예, 위대한 용서입니다.

    지난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흑인 교회에서 발생한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사건 아시죠. 성경공부 중이던 목사 등 흑인 9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의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 재판에서 희생자 가족들은 한결같이 용서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로 아들과 딸, 남편과 부인을 잃은 흑인들은 "너를 위해 기도한다. 너를 용서한다. 증오는 결코 사랑을 이길 수 없다. 내 가슴은 찢어지지만 너를 미워하고 증오할 여지가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희생자 가족들은 누구도 하기 어려운 위대한 용서로 예수님의 진정한 추종자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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