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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50년 체제 깨야 창비가 산다"



책/학술

    "백낙청 50년 체제 깨야 창비가 산다"

    충남대 오길영 교수, 처음으로 '백낙청 책임론' 제기

    오길영 충남대 교수

     

    "긍정적 의미에서 창비 안에 자리잡고 있는 백낙청 50년 체제를 깨야합니다"

    오길영 충남대 영문과 교수가 19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창비는 이제 '백낙청 체제' 50년의 빛과 어둠을 살필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창비가 안팎으로 더 많은 다양한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 교수의 주장은 '신경숙 표절'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백낙청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낙청은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인이자 창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오길영 교수는 전날 발표한 창비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논점을 흐리는 애매한 내용으로 채워졌다"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창비의 실망스런 사과는 결국 창비 내에 자리잡고 있는 공고한 백낙청 체제 때문에 비롯됐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는 "신경숙 표절 논란에 대한 핵심은 백낙청 선생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낙청 선생이 '신경숙은 훌륭한 작가'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창비의 사과 내용도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체제는 그것이 아무리 잘 짜여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생명력과 활기에 적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창비를 보면 '답답하고 구태의연하며 구시스템에 대한 신화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면서 "창비가 진지하게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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