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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교회 총기 난사 용의자 검거...'증오 범죄' 수사



미국/중남미

    美 흑인교회 총기 난사 용의자 검거...'증오 범죄' 수사

    • 2015-06-19 04:3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던 용의자가 검거됐다.

    찰스턴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용의자 딜란 루프(21)를 노스캐롤라이나 쉘비의 도로에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검거 당시 루프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루프는 전날 밤 9시쯤 찰스턴 시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 지하 예배실에 들어가 성경 공부를 하고 있던 신자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교회 흑인 목사이자 주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핑크니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워싱턴 해군시설 총격으로 12명이 숨진 사건 이후 미국내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희생자를 낳은 총격은 비극"이라며 "우리가 평화와 안식을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사망에 특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진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자칫 미국내 인종 갈등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지역의 흑백 갈등이 심한데다 지난 4월 인근 노스 찰스턴 지역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뒤에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 지역 흑인 활동가들이 사태 악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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