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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오승환에 삼진 먹고 으름장 놓은 사연



야구

    이대호, 오승환에 삼진 먹고 으름장 놓은 사연

     

    한신 수호신 오승환(33)이 교류전을 돌아보면서 절친 이대호(33 · 소프트뱅크)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센트럴리그에서 뛰는 오승환은 1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퍼시픽리그와 교류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자학적으로 교류전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일단 오승환은 "올해 교류전은 가쿠나카 가쓰야의 홈런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지바 롯데와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본 진출 뒤 첫 그랜드슬램 허용이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만루홈런 외에는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교류전 10경기에 등판해 2승1패 5세이브를 올렸다. 실점은 4점, 만루홈런 외에는 없었다. 지난해 오승환은 6번의 구원 실패 중 절반이 교류전에서였다.

    이 신문은 오승환과 이대호의 대결에 대한 뒷얘기도 소개했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소프트뱅크와 원정에 등판해 9회말 첫 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5월24일 대결에서 내준 좌전 안타를 설욕했다. 이날 오승환은 2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부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연장 끝에 5-3으로 이겼다. 지난해와 반대였다. 오승환은 지난해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팀 승리를 이끌며 12세이브째를 따냈다. 올해는 이대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팀은 이긴 것이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경기 후 이대호로부터 "조심해서 돌아가"라는 메일을 받았다. 안부를 묻는 것이기도 했지만 삼진을 당한 데 대한 복수의 의미도 있었을 터. 산케이스포츠는 "이에 대해 오승환은 웃고 있었지만 표정에 피로감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은 컨디션이 본궤도에 오르면 무적"이라면서 "지난해도 여름 이후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교류전 이후도 신뢰할 수 있는 마무리의 존재감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18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1개 차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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