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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선원이 전체 선원의 절반…'고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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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 이상 선원이 전체 선원의 절반…'고령화' 심각

    [연안 여객선의 노후화 실태 ⑦] '노후화된 연안 여객선, 제2의 세월호가 우려된다'

    연안 여객선 선원의 절반 가량이 60세 이상일 정도로 연안 여객선 선원의 고령화가 심각해 연안 여객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7편으로 여객선 안전을 위협하는 선원들의 고령화 실태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주]

    해양수산부 이주영 전 장관이 지난해 추석 연휴 진도 해역 연안여객선에서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사진출처:쉬핑뉴스넷)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항해사와 기관사, 통신사, 부원 등 취업 선원은 모두 3만 7,125명이다.

    이 가운데 갑판과 기관, 조리 등 부원이 1만 5,001명으로 가장 많고, 항해사가 1만 1,598명, 기관사 1만 323명, 통신사 203명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50~60세가 1만 2,742명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9,345명, 40~50세가 7,156명이다.

    50세 이상이 전체 선원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60세 이상이 전체의 25%인 7,882명에 이른다.

    이는 20~40세의 젊은 선원이 전체 선원의 2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선원의 고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같은 선원들의 고령화는 특히 연안 여객선을 포함한 내항선에서 두드러진다.

    내항선 전체 선원 7,850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3,665명으로 46.6%를 차지한다. 50~60세도 2,436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한다.

    반면 20~40세는 834명으로 60세 이상 선원의 1/5에 불과하다.

    이처럼 연안 여객선을 포함한 내항선 선원의 고령화가 심각한 원인을 연안 여객선에서 일하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다는데서 찾는 경우도 있다.

    목포의 한 해운사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선원들은 돈을 적게 벌어도 가족들과 함께 살려고 하기 때문에 오지 낙도를 다니는 연안 여객선에서 일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를 운항하며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외항 여객선 선원의 급여가 연안의 내항 여객선 선원 급여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선원복지고용센터의 자료를 보면 외항 여객선 선원의 월 평균 급여는 414만 원이다.

    특히 선장은 670만 원이 넘는 것을 비롯해 항해사와 기관사, 통신사 등은 월 평균 급여가 508만 원에 이른다.

    반면 내항 여객선 선원 월 평균 급여는 317만 원으로 외항 여객선 선원의 급여와 백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선장만을 비교하면 내항은 367만 원으로 외항과 무려 3백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항해사와 기관사, 통신사 등의 월 평균 급여를 봐도 338만 원으로 170만 원 차이가 난다.{RELNEWS:right}

    이같은 임금 격차는 결국 젊은 선원 인력의 외항선 쏠림 현상과 함께 내항선 선원 인력의 고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내항선의 경우 20~40세 선원이 834명으로 전체 선원 7,850명 가운데 10%에 불과하지만, 외항선의 20~40세 선원은 3,970명으로 전체 선원 9,378명 가운데 42%를 차지해 내항과 비교하면 20~40세 젊은 선원이 4배 이상 많다.

    이같은 연안 여객선을 포함한 내항선원들의 고령화는 결국 선박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영모 명예교수는 "고령화한 내항 선원들이 경력이 많아 연륜이 있을지 몰라도 해양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 등에 있어서는 상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 그 밑바탕에는 연안 여객선이 고임금을 주면서 우수한 인력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채산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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