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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브리핑에도 '오류투성이'…비상사태 맞나



보건/의료

    하루 한 번 브리핑에도 '오류투성이'…비상사태 맞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 매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보건당국이 잇따른 자료 오류와 부실한 발표 내용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해도 모자랄 판국에, 정부 스스로 국민적 불신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배포한 '메르스 시도별 의료기관 명단'이 그 단적인 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환자수 95명' 등 전날 수치 그대로였다. '최신 업데이트'가 안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임신부 A(40)씨에 대한 정보도 배포된 자료에는 잘못 명시했다.

    A씨의 부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재하면서 "남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잘못 표기한 것이다.

    결국 취재진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은 브리핑 도중에 "자료에는 남편이 확진판정을 받은 의심환자로 표현돼 있는데, 임신부의 부모님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정정해야 했다.

    당국은 또 이날 자료를 통해 "확진 환자가 양천구 메디힐병원을 거쳤다"고 밝히면서도, 첨부한 경유 병원 명단에는 메디힐병원을 포함시키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하루에 딱 한 번씩만 브리핑과 자료 배포를 하는 보건당국이 철저한 확인 작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앞서도 보건당국은 상당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추후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는 얘기만 되풀이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가령 지난 8일 정례 브리핑 때는 △격리자로 집계된 학생들의 규모 △의료기관 조회시스템 운영 일시 △추가 감염자 중 비격리 대상 포함 여부 등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나중에야 이메일로 '재확인 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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