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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불안" 메르스 앱·까페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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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가나 불안" 메르스 앱·까페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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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전염 아닌 '불안의 전염'…"정부가 제대로된 정보 제공해야"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카페가 속속히 개설되고 있다.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 메르스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불확실한 정보가 대량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 국내 여름 휴가를 계획중인 직장인 최모(25·여) 씨는 메르스 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최 씨는 "휴가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어디 가기 전에 이 앱을 보고 가면 그래도 좀 더 안전할 것 같다"며 "믿을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이 앱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는 올라온 메르스 관련 앱은 모두 15개. 가장 먼저 개발된 앱은 '메르스 바이러스 정보공유' 앱이다. 이 앱은 메르스 환자 수가 13명으로 늘어난 지난달 30일 올라왔다.

    사망 환자 2명에 첫 3차 감염자가 나온 지난 2일에는 메르스 질병 자체를 알리는 'MERS-COV'라는 앱이, 3일에는 감염 위험지역 공유를 주목적으로는 '메르스 제보하기-ANTI MERS' 라는 앱도 나왔다. 이 앱은 메르스 감염자와 감염 위험지역을 표시하는 직접 표시해 메르스 위험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앱의 다운로드 수는 1만 건을 넘어섰고, 메르스의 모든 것, 메르스 정보통, 메르스 뉴스룸, 메르스 라이브 등 유사한 앱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메르스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사람들은 대체로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요즘처럼 소통 안되는 세상에 꼭 필요한 앱이다", "아기가 있어서 어딜가나 불안햇는데 전국적으로 보여주니 불안감이 덜하다", "메르스 위험지역, 사용자 등록지점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좋다. 루머라도 좋으니 메르스 감추지 말아달라" 등의 후기가 눈에 띄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양대 포털사이트에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가 줄줄이 개설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만들어진 메르스 관련 카페는 네이버가 20개, 다음에는 10개 정도로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2~3개씩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에서는 총 7500명이 가입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방지' 카페와 회원수 4300여명의 '메르스 네티즌 대책위원회'가 '은폐없는 정보 및 진상 공유'를 목적으로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다음에서는 지난 2일 개설된 '메르스 지도'가 8일 기준 회원수 140명으로 가장 대표적이다. 사망 환자가 머문 병원이나 확진자가 대거 나온 병원들의 위치를 구글 지도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메르스 관련 앱과 커뮤니티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대량 유통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해당 앱 이용자들은 메르스 질병에 대한 잘못된 설명이나 의심 환자 수, 감염 의심 병원들이 잘못 표기돼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 모든 게 불안 심리"이라며 "혼자서는 불안함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모이려는 경향이 있다. 불안한 상황을 공유하고 정보를 얻으며 나름의 결론을 내면서 불안이 낮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확한 정보가 아니어도 일단 불안한 상황에서 사람은, 정보가 얻어지는대로 최대한 빨리 판단을 내리고 불안한 마음에 정보의 검증도 없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이는 메르스 전염이 아닌 불안의 전염에 따른 현상"이라며 "정부가 제대로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면서 국민의 불안함을 빨리 차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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