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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환자 확진' 삼성서울병원…일주일간 뭐했나



보건/의료

    '최초환자 확진' 삼성서울병원…일주일간 뭐했나

    1번 환자 확진해놓고도 '메르스 무방비'…병실서까지 감염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35) 환자를 통해 감염된 메르스 환자가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병원도 평택성모병원처럼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퍼 전파자'로도 불리는 최초 환자(68)가 14번 환자 방문 일주일 전에 이 병원을 거쳐갔기 때문에, 메르스 관련 자체 방역 및 대응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5명의 추가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와, 총 7명의 메르스 환자가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두 지난달 27일 응급실에 실려왔던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들이다.

    이 때문에 당시 14번 환자가 머문 응급실이나 병실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7일 14번 환자가 실려온 후에도 메르스를 의심하지 못하다가, 이틀이 지난 29일에서야 메르스 증상을 파악하고 격리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평택성모병원에서 대규모 감염자를 발생시킨 국내 최초 환자가 지난달 17~20일 거쳐간 병원이기도 하다. 14번 환자로 인한 감염 사태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 이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그런데도 삼성서울병원은 일주일이 지나 14번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실려왔을 때 메르스 관련 대응 프로토콜을 적용하지 않았고, 이틀 뒤인 29일에야 응급실 폐쇄 및 소독 조치를 취했다.

    특히 14번 환자는 응급실뿐만 아니라 이후 이틀간 다른 환자와 병실을 공유한 기간에도 추가 감염을 일으켰다.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47번(68·여) 환자가 그 사례다.

    33명의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에어컨 필터와 문고리 등 병실 곳곳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RNA가 다수 검출됐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 역시 응급실뿐 아니라 전체 병동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당국은 아직 현장 실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를 둘러싼 당국이나 병원의 대응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여럿 눈에 띈다.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온 날 35번 환자는 근처에서 다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가, 나흘뒤인 31일 메르스임을 자가 진단해 보건소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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