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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때리기' 나선 靑·복지부



정치 일반

    '박원순 때리기' 나선 靑·복지부

    • 2015-06-05 13:37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야간 브리핑과 관련해 청와대와 보건복지부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발표에 대해 “어제 밤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시장의 어제 발표 내용과 보건복지부가 설명하는 내용, 확진판정을 받은 해당 의사 환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며 "차이점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사실이 확인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환자의 재건축조합 모임 참석과 관련해 복지부는 지난 2일 해당 조합에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고, 이어 3일 서울시와 복지부가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논의 결과 그 명단이 입수되면 서로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나 복지부가 이런 심각한 사태에 관해 긴밀히 협조해서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 불안감이나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요청한 메르스 대응관련 당정청 회의 여부에 대해 "거듭 말하지만 메르스 확산 차단과 철저한 관리가 급선무"라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자료사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도 박 시장 때리기에 나섰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시가 국민의 불안만 증폭시킨다"며 "보건당국의 대응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며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서울 대형병원 의사 (35번 환자)가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데도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는 박 시장의 비판에 대해서도 "행사 참석자의 접촉 위험도가 낮고, 35번 환자의 초기 증상이 경미했기 때문에 참석자들을 모두 격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1,500여명의 행사 참석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거쳐 당일 동선이나 접촉 등을 파악·분류한 뒤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지난 3일 관계자회의가 열릴 때까지 35번 환자의 동선 등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장관은 "지난달 31일 실시한 35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서울시 역학조사관 등과 단체 정보공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RELNEWS:right}

    서울시가 관할 지역의 환자발생 정보를 파악하거나, 관할 보건소에서 35번 환자의 신고를 받아 검사 대상물을 채취할 수 있던 것도 복지부가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문 장관은 또 지난 2일 35번 환자가 참석했던 행사를 진행한 주택조합에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서울시에 명단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며, 재차 거부당할 경우엔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집행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5번 환자 밀접접촉자인 병원내 접촉자 49명과 가족 3명을 자택격리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부실 대응을 놓고 진실 공방까지 빚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만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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