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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돈 내고 급식먹니? 아이들끼리 물어봐요"



경남

    "너 돈 내고 급식먹니? 아이들끼리 물어봐요"

    경남 양산 학부모 심은숙씨 인터뷰

    -맛있던 탕수육 질기고 맛없어져 ..급식질 하락 현실로
    -초등학교 아이들 "우리는 돈 내는데 너희도 돈내고 먹니?" 물어봐
    -너무나 비교육적이고 슬퍼
    -홍준표-시장군수 '선별적 급식 중재안 수용'은 도민 기만
    -주민소환 시작하면 적극 동참할 것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이혜인 실습작가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심은숙 씨 (경남 양산 학부모)

     



    ◇김효영 : 홍준표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경남도의회의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조건부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양산에 사시는 학부모 심은숙씨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심은숙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어머니께서 사시는 곳은 어디십니까?

    ◆심은숙 : 네. 저는 양산시 양주로에 살고 있습니다.

    ◇김효영 : 자녀는 어떻게 되시고요?

    ◆심은숙 : 저는 초등3학년, 6학년 두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아이들 급식비 지금 빠져나가고 있는 거죠?

    ◆심은숙 : 네. 지금 석달째 두 아이 합쳐서 한 9만원 가량 자동 인출이 되고 있습니다.

    ◇김효영 : 막상 돈이 빠져나가니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심은숙 : 솔직히 말해서 학교측이나 어디에서도 미리 사전에 어떠어떠한 이유로 해서 이런 식으로 무상급식이 전면 금지 되었다고 하는 저희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공문을 받은 적도 없었고요. 그러다보니까 솔직히 말해서 식상한 말이긴 하지만 왜 잘사는 강남도 무상이 되는데 경남 같은 경우에는 100명 미만인 학교도 많거든요. 그런 경남에서 이런 일이 이뤄졌을까 하는 의아한 생각도 들고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김효영 :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중단 된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고들 이야기 합니까?

    ◆심은숙 : 네. 있다고 합니다.

    ◇김효영 : 어떤게 달라졌다고 합니까?

     



    ◆심은숙 : 일단은 급식의 질이고요.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아이가 엄마, 작년에는 탕수육이 맛있었는데, 오늘 탕수육이 나왔는데 너무 질겨서 아이들이 한 번 먹고 두 번 먹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오히려 처음 받아온 것 조차도 다 먹지 않고 남겼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우려했던 바가 실제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구나' 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김효영 : '질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라고 보시는군요.

    ◆심은숙 : 아무래도 부모님의 원성을 사지 않기 위해서 금액을 많이 될 수 있으면 낮추는 쪽으로 가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김효영 :그리고, 저희들이 가장 걱정했던 게 무상급식을 선별적으로 받는 아이들이 이른바 왕따를 당하거나 낙인 찍히지 않을까. 가난한 집 아이로.. 이것을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도 들려 옵니까?

    ◆심은숙 : 아, 당연히 들려오고요. 뭐가 있냐면 아직까지는 솔직히 혜택을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지금 일단 돈을 먼저 내고 있고 제가 알기로는 심사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돈이 통장에서 그분들도 빠져나가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100% 와닿지는 않지만 그게 지원을 받아서 소급을 받을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아이들 간에도 그런 얘기가 있을 거고요.

    또 6학년 아이인 저희 큰 아이는 학교가서 '우리는 돈을 내는데 너희도 다 돈내고 먹니?' 하고 서로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간에 학교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조차도 저희는 좀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거죠.

    ◇김효영 : 비교육적인 일이죠.

    ◆심은숙 : 당연하죠. 눈물나네요.. (눈물)

    ◇김효영 : 이틀 전에 홍준표지사와 시장,군수들이 다 모여서 결정을 한 것이 소득수준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급식을 하자는 도의회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학부모로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심은숙 : 근데요, 일단 중재안을 낸 도의회는요. 중재안을 낼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보고요. 도민을 위해서 존재해야 할 도의회가 앞장 서서 무상급식을 전면으로 막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중재안을 내는지 모르겠고 또 적선하듯이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나니까 70% 중재안을, 이제 초등학교는 70%가 된 건데 70%는 가난을 증명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그 70%를 선별하기 위한 인적, 물적 비용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중재안을 교육청에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지 않습니까?

    그런데 뒤늦게 지금 와서 교육감님이 그것에 대한 조정안을 내놓았는데 그 조정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고요. 도의회에서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서 수용을 하겠다고 그것도 조건부 수용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일단은 교육청에서 지금 수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건데 이제 와서 그것을 수용하겠다고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저는 그것은 경남 도민을 기만한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화가 나고요. 식품비 지원에 대한 의지가 아예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가 안 가서 몇 번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도의 입장 발표를 한 거고 그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의미없는 대선책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효영 :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부에서는 주민소환 이야기가 나오는데..

    ◆심은숙 : 네. 쉽지 않은 부분인데요. 솔직히 양산은 홍준표지사의 소환보다는 실질적으로 무상급식에 매달리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저희는 도에서 지원을 안 해주지만 기존대로 퍼센트를 따지자면 도에서 만약에 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한 80% 가량이 됩니다. 만약에 시에서 인정을 하면요. 그래서 저희 뭐 잘 아시겠지만 양산에서 몇몇의 새누리원 의원들이 의원발의를 했지 않습니까? 개정을 하기 위해서.

    ◇김효영 : 학교급식지원의무화조례.

    ◆심은숙 : 네. 그렇죠. 임의조항에서 강제성을 띤 강제조항으로 개정을 했는데 저희는 솔직히 그 쪽으로 더 치중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정치적인 행위보다는 실질적으로 무상급식을 회복할 수 있는데 힘을 기울여야 된다.. 그런 말씀이시고요?

    ◆심은숙 : 네. 저희는 순수한 학부모로 이루어 졌으니까요.

    ◇김효영 : 만일 무상급식 문제로 인해서 홍준표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시작이 된다면 동참하시겠습니까?

    ◆심은숙 : 당연히 동참해야하죠. 이런 엄마들 길거리에서 아이들 내팽개치고 길거리에 나앉게 한 당사자니까요.

     

    ◇김효영 : 알겠습니다. 홍지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심은숙 :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존재하는지 국민을 위해서 나라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국민을 위해 나라가 존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도지사님은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존재해야 된다고 믿는 사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 지사에게 감사하고 싶은 말이 한가지 있습니다.
    정말 우리 가족밖에 모르고 살고 있던 저에게 고리1호기 폐쇄라든지 무상급식이라든지 자기 가족이 아닌 우리를 위해서 얼굴도 모르지만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요. 그래서 그분들 때문에 제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게 한 것도 어떻게 보면 홍준표 지사님인 것 같아서 그분에게 그 점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효영 : 네. 알겠습니다. 지금 학부모님들께서 힘들게 싸우시는 것이 함께 잘 살기 위한 거겠죠.

    ◆심은숙 : 네. 정말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지금까지 양산에 사시는 학부모 심은숙씨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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