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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에 손님 줄어들라…백화점·대형마트 긴장



생활경제

    메르스 확산에 손님 줄어들라…백화점·대형마트 긴장

    • 2015-06-03 15:0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매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닥을 찍고 살아나는 듯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영향이 있기 이전인 5월 15∼19일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이에 비해 최근 닷새간인 5월 29일∼6월 2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이마트는 석가탄신일(5월 25일 월요일)이 끼어 있던 연휴에 가계 지출이 늘어났던 것에 대한 반작용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5월 29일∼6월 2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지만 메르스 영향이 있기 전인 5월 15∼19일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해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직 뚜렷하게 고객 수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온라인 상으로 도는 각종 루머나, 극장·대형마트 처럼 사람 많은 곳에 가기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다는 언론 보도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최근 닷새(5월 29일∼6월 2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12.8% 늘어 메르스 이슈가 드러난 5월 20∼24일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13.1%)과 비슷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메르스 영향이 있기 이전인 5월 15∼19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최근 닷새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늘어 신장률이 다소 둔화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월에는 해외패션 브랜드가 시즌오프 행사를 하는데 각 브랜드별 일정 차이 등이 신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르스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평택 인근에 점포가 없어 메르스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신장률이 1.1%에서 0.4%로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매출신장률이 둔화한 것은 이달 5일 시작될 사은행사를 기다리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매장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일 현장 개인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하고 타액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신선식품 작업장 근무자나 시식사원의 경우 100%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신선매장 근무자는 기존 손소독 규정 외에 추가로 작업장을 출입할 때마다 손소독을 하도록 했고, 쇼핑카트와 쇼핑바구니 옆, 화장실, 점포 출입구 등에는 알코올 손 소독제를 들여놔 고객들이 직접 손을 소독할 수 있게 했다.

    홈플러스 역시 위생 관리에 초점을 두고 고객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쇼핑카트 옆과 화장실 등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도 출입문과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라고 단정지을만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아이를 둔 고객 등 일부 고객은 특히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여러가지 위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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