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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왜 베끼기 논란에 발끈했을까



방송

    KBS는 왜 베끼기 논란에 발끈했을까

    "베꼈다는 기사 함부로 쓰지 말아 달라" 불쾌감 드러내

     

    KBS가 '베끼기 논란'에 발끈했다. 조대현 사장과 오진산 콘텐츠창의센터장은 공개석상에서 불쾌감도 표했다.

    2TV '어 스타일 포 유'가 문제였다. '어 스타일 포 유'는 슈퍼주니어 김희철, 카라 구하라, 시스타 보라, EXID 하니가 출연 중인 뷰티프로그램. 이번 논란은 '어 스타일 포 유'가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부터 발생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다음팟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생방송을 도입했다는 점이 꼬투리를 잡힌 원인이다.

    특히 '나는 가수다' 이후 '불후의 명곡', '아빠! 어디가?'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꽃할배' 시리즈 이후 '마마도'를 론칭하는 등 KBS가 타사 포맷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뒤늦게 내놓은 경우가 많아 비난 여론이 더욱 거셌다.

    KBS 조대현 사장도 이번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조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수신료현실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어 스타일 포유'가 타사 프로그램을 베꼈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했다"며 "만약 타사 프로그램을 베낀 것이라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에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작성된 기사 때문이다.

    조 사장은 "조금 전 '조대현 사장, 프로그램 베끼기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올라왔다고 한다"며 "기사만 보는 사람은 KBS가 베끼기를 했다고 인식할 것 같다. 베꼈는지 안 베꼈는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대현 KBS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수신료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5년째 2천500원인 수신료를 4천원으로 인상, 광고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KBS가 광고를 중단하면 그 분량이 다른 방송과 신문, 통신업계로 유입돼 미디어 산업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진환기자

     

    오진산 콘텐츠창의센터장도 직접 나섰다. 그는 "기사를 함부로 쓰지 말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그는 "'어 스타일 포유'는 또 하나의 한류인 K-뷰티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에 MC들이 인터넷을 통해 바자회를 연다. 그걸 홍보하기 위해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하는건데 베끼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 스타일 포유'가 K-뷰티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산업관계자들에게 듣고 있다. 베끼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콘텐츠 창의센터에서 만든 '레이디, 액션'을 가지고도 베끼기 어쩌고 그러던데, 베꼈다는 논란 기사 쓰면 댓글이 많다고 기사를 함부로 쓰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단순히 포맷이 유사하다고 해서 '표절'이나 '베끼기'라는 오명을 덧씌우는 것은 문제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베끼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오해를 풀면 될 일이다. KBS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발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이 수신료 인상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기에 적절치 못한 대처가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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