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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아동그룹홈 아동지원비 '0원?'



대구

    대구시 아동그룹홈 아동지원비 '0원?'

    자립정착금 외 아동지원비 全無.·무관심 속 방치된 '아동그룹홈'

     

    아동보호시설인 아동그룹홈(가정형 아동보호시설)에 대한 대구시의 지원비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에 등록된 아동그룹홈 14곳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은 1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지원비는 퇴소 시 의무적으로 지급되는 자립정착금 300만원 이외에는 전혀 없다.

    ◇대구시 아동그룹홈 "학원 보내기? 엄두도 못 내"

    매달 받는 운영비 24만원이 전부인 아동그룹홈의 살림살이는 늘 빠듯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아동 1명당 지급되는 수급비에 기업후원금을 보태 운영하거나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자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몸그룹홈을 운영하고 있는 오주영 시설장은 "기본적으로 먹고 입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거나 문화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동그룹홈 운영자들은 “돈이 부족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료에 안경구입까지 지원 타 지자체와 대비 '극명'

    반면,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 타 아동보호시설의 경우 매달 아동지원비가 지급되고 있어 대구시의 예산차별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는 별도 예산을 꾸려 아동그룹홈 지원비를 항목별로 다양하게 지급하고 있어 대구시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타 지자체의 경우 아동그룹홈에 명절위문비, 수학여행비, 직업훈련비, 용돈 등을 주기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 학원수강료에서부터 상해보험료, 운전면허취득비와 안경구입비까지 지급하는 등 아동그룹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아동이 어느 곳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지원비가 천차만별"이라며 “이는 대구시가 아동그룹홈에 대한 지원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구시의 무관심이 아동그룹홈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사각지대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복지부에 이러한 문제점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반영이 안 될 경우 시비를 확보해 차후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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