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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탕 수요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사건/사고

    "고양이탕 수요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최근 길고양이를 수백마리 포획해 참혹하게 도살한 뒤 건강원에 팔아넘긴 사람이 검거된 가운데 고양이를 끓여 만든 일명 '고양이탕'의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포획업자를 현장에서 적발한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심인섭 팀장은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비탕(고양이탕) 수요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이번에 잡힌 포획업자도 1년에 1천마리 정도의 길고양이를 잡아 도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이 업자는 길고양이를 끓는 물에 넣어 도살하고 내장을 제거한 뒤 냉동고에서 열려 건강원에 납품한다"며 "건강원은 2,3등분만 한 뒤 곧바로 압력기에 넣어 탕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비탕 재료가 너무 깨끗하게 손질돼 있어 전문적인 납품업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경찰과 일주일 잠복 끝에 현장을 덮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나비탕이 좋다는 잘못된 속설·미신을 믿고 나비탕을 구매하는 듯하다"며 "이런 심리를 이용해 팔기 때문에 (길고양이 포획업자) 숫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방송에 출연한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기획이사는 고양이탕의 효능에 대해 "굉장히 위험하고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재로 쓰이려면 약전이나 규격집에 등재돼야 하는데, 고양이는 어느 곳에도 등재돼 있지 않다"며 "호랑이뼈가 한때 약재로 쓰이기도 했지만 (비슷한 종인)고양이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양이탕을 먹고 효과가 있다는 사람들은 플라시보 효과(심리적 의약효과)이거나 기대감일 뿐"이라며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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