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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명암… 김무성 '맑음' 문재인 '흐림'



국회/정당

    차기 대권주자 명암… 김무성 '맑음' 문재인 '흐림'

    김무성, 재보선 압승·연금개혁 주도로 양강구도 형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여권 내 경쟁자 부재 상태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김 대표는 4·29재보선을 압승으로 이끌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도적으로 이슈화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양강구도를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올들어 잇따른 '차기대권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꾸준한 지지율 신장을 기록하는 한편, 최근에는 마침내 부동의 1위였던 새정치연합 문 대표를 앞지르는 성과까지 내놨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김 대표는 12%로 1위 문 대표(15%)에 3%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그런데 '다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할 경우'의 설문에서는 42% 지지율로 문 대표(38%)를 6%포인트 앞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출처=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162호)

     

    같은 날 한겨레신문의 보도에서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놓고 문 대표(14.5%)와 김 대표(12.5%)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게 확인된다. 지난 11일 리얼미터 역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 대표가 22.6%로 문 대표(22.5%)를 0.1%포인트 앞서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문 대표는 2월 전당대회 승리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20%대 지지도'라는 압도적 우위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경쟁자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문재인 대 김무성'으로 판세가 재편된 것은 김 대표가 '잘했기 때문'인 동시에, 문 대표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김 대표는 4월 재보선 압승으로 상황을 뒤집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재보선 전후 한달 사이에만 무려 10%포인트의 지지율 급등을 이뤘다. 그는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7·30재보선도 11대 4라는 대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연금개혁을 국가적 현안으로 끌어올린 이슈 주도력도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건드리면 선거 전패한다'던 걱정이 기우였다는 게 재보선에서 확인된다"며 "오히려 '야당은 반개혁 세력이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건 여당 뿐'이란 여론이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이런 가운데 경쟁자인 문 대표는 재보선 패배 이후 극심한 계파갈등에 휩싸이면서 정치력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문 대표의 갤럽 여론조사 지지도는 7%포인트나 주저앉았다.

    이처럼 김 대표의 대권가도가 보다 뚜렷해지긴 했지만 한계는 여전하다. 일단 유력한 내부 경쟁자가 부상하는 경우 김 대표의 지지도가 적잖이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야당의 경우 문 대표의 지지율은 박원순·안철수 등 거물과 경쟁하면서 이뤄낸 성과인데 반해, 김 대표의 현 지지율은 사실상 여당 내 다른 차기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쏠린 결과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갤럽의 최근 조사에서 야당 지지층의 지지는 문재인(34%), 박원순(20%), 안철수(20%) 등에 고루 분포됐다. 그러나 여당 지지층에서는 김무성(24%) 외 일부 소수의견 말고는 의견유보(31%) 응답이 월등히 많았다.{RELNEWS:right}

    내부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최종 결과도 김 대표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좌우할 수 있다. 김 대표가 깊이 관여한 이상, 개혁이 성공하지 않으면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쓸 소지가 있다.

    아울러 야당이 현재의 내홍을 원만히 극복하고 전열정비에 나서는 경우도 김 대표에게 불리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문 대표는 상한가에 있고, 김 대표는 아직 더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 문 대표 지지율은 떨어질 일만 남은 것"이라며 "다만 야당에는 박 시장 등 '문재인 대체재'가 있는 반면, 여당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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