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세계 최초로 '미얀마 문명사' 다룬 다큐 선보인다



방송

    세계 최초로 '미얀마 문명사' 다룬 다큐 선보인다

    오는 18~20일 EBS '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3부작) 방송

    사진=EBS 제공

     

    세계 최초로 미얀마의 문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선보인다.

    오는 18~20일 오후 9시 50분 EBS 1TV에서 다큐프라임 '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를 방송한다. EBS의 3D 세계문명사 대기획 시리즈(신들의 땅 앙코르, 위대한 바빌론, 위대한 로마, 불멸의 마야) 5번째 작품이다.

    13세기 동방견문록에서 마르코폴로가 황금의 땅으로 예찬한 미얀마에는 불탑 400만기가 세워져 있다.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피운 세계 최대 고고학 유적지이지만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 시위 외에 미얀마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응 PD는 "2011년 미얀마 개방 후 문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유적지에 들어가서 찍은 건 제작진이 처음"이라며 "미얀마는 생경한 나라이지만 미얀마 안에서도 자체 문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없었기 때문에 더 가치있는 작업"이라고 했다.

    다큐 제작에는 22개월(미얀마 현지체류 100일)이 소요됐고, 8억 3천만 원이 들었다. 제작비는 미래창조과학부(3억8천만 원), EBS(2억5천만 원), 미얀마 민영방송사 MRTV-4(2억원)가 공동 부담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작 완료 전부터 미국 스미소니언 채널에 국내 2D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가에 판매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정 PD에 따르면, 미얀마 문명사에 관한 다큐를 처음 제안한 곳도 지난 2013년 EBS로부터 '신들의 땅, 앙코르'를 구매한 스미소니언 채널이라고 한다.

    1부 '황금의 전설'은 황금사원 쉐지곤 불탑, 황금바위 짜익티요 불탑, 황금불상 마하무니 등 3대 황금보물에 얽힌 이야기를 전설과 고증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김옥영 작가는 "1부는 미얀마에 왜 이렇게 황금불탑이 많은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며 "미얀마의 고대문명에 대한 실증적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재현 대신 할아버지와 손자 역을 맡은 배우가 대화하면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풀어나가는 형식을 취했다"고 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현지 유명스타를 비롯 엑스트라 200여 명과 스님 100여 명이 출연한다.

    2부 '버강, 위대한 왕국의 꿈'은 9세기에 현지로 이주한 버마족이 최초로 세운 버강 왕조의 찬란했던 문명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한다. 자문을 담당한 박장식 한국외대 미얀마어과 교수는 "버강 왕조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제국에 비견될 정도로 번영했다. 버강 왕조 이후 왕조는 버강을 그대로 흉내냈다"고 했다.

    김 작가는 "당시에만 4천여 기의 불탑이 건설됐다. 불탑을 만드는 모든 노동자에게 임급을 지급했고, 덕분에 경제가 활성화됐다. (불탑이) 버강 왕조가 정치적,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3부 '미얀마, 비밀의 첫 장을 열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열악한 촬영 인프라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팀의 열정과 노하우를 담았다.

    정 PD는 "바다 위에서, 산 위에서, 빗속에서 열심히 찍었다. 미얀마는 최빈국 중 하나이지만 금 보시를 생활화 하는 등 세계에서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사람들도 그렇게 순수할 수가 없다"며 "이 다큐가 내전이 끊이지 않는 다민족(130개) 국가 미얀마의 사회통합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방송 시청 후 소감을 적어 제출하면 심사 후 미얀마 여행권 등을 증정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