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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대한 아홉 가지 몽타주 … 연극 <정의란 무엇인가>



공연/전시

    정의에 대한 아홉 가지 몽타주 … 연극 <정의란 무엇인가>

    극단C바이러스가 묻다 "당신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정의'(正義)란 무엇일까?

    '정의(正義): (명사)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사전에서는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이 단어.

    현실 사회 속에서 너도 나도 쉽게 외치고 찾는 단어인데, 정말 존재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극단 C바이러스의 연극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 물음에서 시작한 공연이다.

    대단한 정치철학이나 거대 담론을 논하지 않는다. 가정, 직장, 군대, 거리 등 다양한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의 정의가 무엇인지 관객과 고민해 본다.

    이 공연은 원작이 없다. 시작 단계부터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 만들어 갔다. 정의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토론하며 장면들을 만들어 갔다.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뿜어내는 말과 움직임이 그대로 대사와 동선이 되기도 했고, 그와 어울리는 캐릭터들이 창조되었다.

    이렇게 9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모두 실화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직접 경험했거나, 들었던 이야기들을 뼈대로 연극적 요소를 붙여가며 극을 만들었다.

    항상 반장의 자리를 놓치지 않던 문원이 동성이에게 반장 자리를 뺏기자 정의(반장 자리)를 되찾기 위한 복수를 다짐하며 시작되는 에피소드 ‘내 친구 동성이는 극단 C바이러스 이문원 대표의 실제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라는 후문.

    작품은 극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기승전결의 서사구조를 탈피, 정의를 주제로 한 아홉 개의 몽타주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각 에피소드는 랩, 노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들이 사용되어 관객에게 장르적 재미를 더한다.

    연극 <정의란 무엇인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극단 C바이러스가 지난해 <민중의 적:="" 2014="">에 이어 준비한 두 번째 공연이다.

    헨릭 입센의 원작을 밀양송전탑사건으로 각색한 <민중의 적:="" 2014="">의 연출이자 극단 C바이러스의 이문원 대표는 "세월호 이후로 잘못된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이것이 연극인으로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의란 무엇인가="">는 무엇을 잊지 말자고 하는 것일까, 정의를 무엇이라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현정 연출은 ‘연출의 글’을 통해 말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고쳐야 할 것,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 등, 우리 같이 작은 사람들이 서로의 고통을 돌아보아, 서로가 사라지지 않도록 기억해야 할 것들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기 때문은 아닐까? 정의란 잊지 않는 것이다.”

    연극은 ‘63인의 인터뷰’를 에필로그로 막을 내린다. 초등학생, 대학생, 경찰, 시위자, 자영업자, 교수 등 직종, 나이, 성별을 막론한 63인이 자신의 정의에 대하여 말하는 영상을 보며 관객은 같은 질문을 갖고 극장 문을 나선다.

    극단C바이러스 측은 "변화는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예술을 통해 영적, 정신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힌다.

    연극 <정의란 무엇인가="">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노을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일반 25,000원, 대학생 15,000원, 초·중고생 10,000원

    문의 : 인터파크, 황다솔 (010-6643-8680, ghkdekth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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