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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7년 만에 소설 발표…'단 한 번의 사랑'



책/학술

    김홍신, 7년 만에 소설 발표…'단 한 번의 사랑'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손글씨로 써내려간 1,160매의 신작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사랑="">이 독자들과 만난다.

    대하소설 <대발해> 출간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새 소설은 시인이자 교수인 홍시진을 첫사랑의 여인이 애타게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시울은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20대 초반 미모의 여배우 시절 가난뱅이 시인인 시진에게 헌신했다.

    하지만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모습을 감추고 1년여 만에 재벌가의 자제와 결혼함으로써 시진에게 아픔만을 안겨준 여인이다.

    시간이 흐른 후 40대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던 유명 여배우 강시울은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혼을 발표한다.

    강시울이 갑자기 이혼을 결심한 것은 자신이 말기암 환자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 단 1년 만이라도 첫사랑인 홍시진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공식석상에서 밝힘으로써 큰 충격을 던진다.

    특히 돈과 명예를 흘훌 던져버리고 남자를 다시 찾아 온 여자의 행방 뒤에는 친일과 재벌 미화로 뒤틀린 우리나라의 어두운 역사가 자리잡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김홍신은 작가의 말에서 "사랑은 인간의 가장 황홀한 숙제이기에 나는 내 영혼을 끝까지 짜내어 진저리를 치며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설가 박범신도 199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침묵의 집="">을 두 번에 걸쳐 전면 개작하여 <주름>이란 제목으로 재출간했다.

    이 소설은 50대 남자의 파멸과 또 다른 생성을 그린 작품으로 죽음을 행해 가는 시간의 주름에 관한 치열한 기록인 동시에 극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회사 자금담당 이사인 50대 중반의 주인공인 김진영이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만나 사랑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추천사에서 "이토록 추악하고 폭력적이고 과감하고 아름답고 비루하면서도 숭고한 사랑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만약에 사랑에도 '극한'이란 것이 있다면 <주름>의 문장들이 기록하고 있는 그것이다."고 밝혔다.

    박범신도 작가의 말을 통해 "소설 <주름>을 단순히 부도덕한 러브 스토리로만 읽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시간의 주름살이 우리의 실존을 어떻게 감금했는지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2600매였던 분량을 줄여서 2006년에 한 번 나왔고 16년 만인 2015년에 결정적인 장면의 서술을 일부 바꾸고 원고를 다시 줄여서 <주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소연 작가의 장편소설 <꽃그림자놀이>도 출간됐다.

    이 작품은 정조 치세기인 18세기 조선 사회를 배경으로 변화하는 시대상과 개인들의 옥망을 '소설'이라는 표현 양식을 중심으로 펼쳐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의 비밀스러운 내역을 파헤치는 표면적인 줄거리 속에는 문체반정으로 소설이 금지된 시대에 소설로 행복을 얻고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촘촘히 박혀있다.

    작가는 아홉개의 아야기를 통해 우리는 왜 이야기에 빠지는지, 또 오늘날 소설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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