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넘쳐나는 한국교회 '자칭 지도자들'



종교

    넘쳐나는 한국교회 '자칭 지도자들'

    프란치스코 교황을 수장으로 둔 가톨릭이 부러운 이유

    [앵커]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지만, 우리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는 없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가톨릭과 불교 등 타종단과 달리 개신교는 대표할 종교지도자를 꼽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신교에는 교단도, 연합기관을 비롯한 단체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 각 기관의 수장 자리를 맡겠다는 목회자는 늘 넘쳐납니다.

    때문에 무리한 선거가 이뤄져, 교회는 물론 세상으로부터도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한 때 한국교회를 대변하던 한기총은 대표회장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추락해버렸고, 이런 배경에는 장로교 양대산맥인 예장통합측과 합동측을 대표하던 특정인들의 권력 다툼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해마다 바뀌는 각 교단 임원선거는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넘쳐나는 현실은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존경받는 인물이 지도자로 추대되는 것이 아닌, 서로 자신이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 안타깝지만 한국교회 지도력의 현주솝니다.

    [인터뷰]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사사기 9장에 나오는 나무들의 왕 뽑는 이야기를 보면) 왕이 될 만한 나무들을 찾아갔지만 다 사양했을 때, 마지막 가시나무가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횡포를 부리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면 이런 모습이 아닌가..

    그러다보니, 덕망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수장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이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주님이 가르쳤던 섬김의 리더십, 내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는 리더십의 회복이 오늘 한국교회 안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서로 자신이 지도자라고 군림하려들지만, 정작 존경받는 어른은 없는 한국교회.

    큰 울림을 주고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을 수장으로 둔 가톨릭이 부럽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RELNEWS:right}

    [영상취재/정선택, 장우진 영상편집/정영민]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