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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축제' 선사하다…'콰르테토 젤라토'



공연/전시

    '봄날의 축제' 선사하다…'콰르테토 젤라토'

    CBS 주최 '콰르테토 젤라토-나폴리의 밤' 오는 8일까지 공연

    '콰르테토 젤라토'의 공연 모습. 사진=포토민트 장철웅

     

    따스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무대였다. 푸르른 5월, 청중들은 지중해의 낭만과 열정 속에 푹 빠졌다. 흥겨운 봄날의 축제를 즐겼다.

    캐나다의 혼성4인조 앙상블 '콰르테토 젤라토'(QUARTETTO GELATO)가 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네 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클래식 명곡과 탱고, 집시음악, 세계 각국의 민요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1995년 처음 결성된 '콰르테토 젤라토'는 리더 피터 드 소토(바이올린), 알렉산더 세바스찬(아코디온), 콜린 마이어(오보에), 홍일점인 리디아 먼친스키(첼로)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우주 비행사 로버트 더스크가 우주선 콜롬비아호 탑승 당시 이들의 CD를 가져가 우주선 속에서 들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공연은 'Romamolda Hora'로 시작됐다. 'Hora'는 동유럽 발칸 지역의 결혼식이나 축제에서 둥글게 무리지어 추는 춤을 말한다. 밝고 경쾌한 선율이 흥을 돋웠다.

    그 다음 곡은 'Canto a Voice Piena'. 노래에도 일가견이 있는 피터 드 소토는 테너로 변신해 감미로우면서 힘있는 음색을 선보였다. 언제나 그렇듯 장난스러운 웃음으로 마무리.

    'Cigano'는 보사노바 이전, 브라질 음악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줬고 'C'era Una Volta'는 애잔하고 쓸쓸한 감성이 짙게 묻어났다. 자신도 모르게 빛바랜 추억을 곱씹게 만드는 곡이었다.

    'La Flor Di Canela'는 바이올린과 첼로, 아코디온, 오보에가 조화로웠다. 이어진 곡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집시 킹스의 노래도 익숙한 'Volare'.

    피터 드 소토가 집시풍으로 재해석해 부른 이 곡은 원곡과는 또다른 매력이 풍겼다. 전주 부분에서 팔을 크게 휘두르며 박수를 유도하는 동작과 위트 있는 마무리가 관객을 즐겁게 했다.

    곧이어 강렬한 탱고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네 명의 연주자가 각각 선보인 독주는 힘이 넘쳤다.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한 여인이 탱고 추는 장면이 저절로 떠올랐다.

    1부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찰스 코첸의 'The Clown of Venice'였다. 빠른 박자와 느린 박자를 오가는 이 곡은 아코디언의 기교가 돋보였다. 알렉산더 세바스찬은 22개 버튼으로 이뤄진 아코디언을 자유자재로 연주했다.

    '콰르테토 젤라토' 공연 모습. 사진=포토민트 장철웅

     

    2부에서는 헝가리의 민속 무곡 'Cardas'에 이어 에밀리오 페리콜리의 'Al di La'를 연주했다. 낭만적이면서도 정연한 연주 솜씨가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브라모비치의 'Gypsy Fantasy'와 'Romanian Caravan'에서는 피터 드 소토의 촉촉한 목소리가 가슴을 적셨다. 그리고 2시간에 걸친 봄날의 축제는 'O Sole Mio'로 막을 내렸다.

    특히 콜린 마이어는 이날 공연 중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청중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CBS가 주최한 '콰르테토 젤라토-나폴리의 밤'은 오는 8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한다. 문의: 02-2650-7481(CBS공연기획센터), 티켓: 1544-1555(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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