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홍준표 최측근 소환… 금품수수 여부 조사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최측근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최측근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의 보좌관이었던 나모씨를 5일 소환했다.

이날 오후 특별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나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현금 1억원을 윤모씨를 통해 홍 지사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홍 지사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나씨를 불러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수사팀은 홍 지사를 첫 타깃으로 삼고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전달자로 지목된 윤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윤씨는 경남기업 부사장을 지냈다.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나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조만간 홍 지사를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