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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호남 신당? 전국 정당으로 새정치와 경쟁"



정치 일반

    천정배 "호남 신당? 전국 정당으로 새정치와 경쟁"

    "이완구, 홍준표 증거인멸 중… 정확한 구속사유"

     

    -새정치, 질 수 없는 곳까지 졌다
    -野 패인은 구태공천과 계파갈등
    -與 승리가 성완종 파문 면죄부 아냐
    -계파수장 문재인 책임져야, 쇄신 불가능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천정배 (광주 서구을 무소속 당선자)

    치열한 접전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주인공,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광주 서구 을에 당선된 천정배 전 장관 연결돼 있습니다. 천정배 당선자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박재홍>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 천정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박재홍> 먼저 당선 소감부터 간단히 해 주신다면.

    ◆ 천정배> 이번에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이 위대한 승리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직 유권자의 뜻을 따르고 대변했을 뿐입니다. 우리 서구을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서구을의 대변자가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선거 초반에는 광주가 야당의 심장부인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세할 것이다 이런 예상이 많았습니다만, 천정배 당선자께서 52.4%를 얻으셨어요. 예상과 다른 압승인데, 이 결과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 천정배> 저는 예상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특별히 민심을 설득한 것은 아니고요. 광주 민심 자체가 지금의 야당 가지고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물론 새누리당의 독주에 대해서도 물론 안 되겠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지만요. 야당에 대해서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특히 광주나 호남 정치가 기득권에만 취해 있으면서 아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런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관측과 다른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뭐랄까 익어 왔달까요? 시민들의 민심이 이번에 그대로 표출됐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마디로 호남의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등을 돌린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천정배> 등을 돌렸다고까지는 지나치고요. 저는 이번에 회초리를 들었다, 정신 번쩍 차리고 제대로 전면쇄신해서 비전도 제시하고 패권주의에서 벗어나라, 극복하라, 이런 강력한 민심의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민심의 회초리를 맞은 것이다, 이런 말씀인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재보선에서 전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선거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으로 야권이 유리한 결과를 얻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많았었는데요.

    ◆ 천정배> 성완종 리스트 이후에 부패에 대한 국민적 심판 분위기는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심판을 이끌만 한 야당의 무능과 구태의연함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은 야당이 질 수가 없는 곳 아닙니까? 그러나 공천이나 여러 절차가 구태의연한 상태였고 계파 패권을 넘지 못한 것 같고요. 그래서 결국은 야당이, 야권이 전체적으로 하나되지 못했죠. 새누리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라기보다는 역시 야권이 수권세력으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못 보여준 것이 패인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는데. 이번 선거 결과 박근혜 정부의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천정배> 크게 달라질 것이 있겠습니까? 보궐 선거 몇 석 가지고 다 판단할 수 없을 것 같고요. 분명한 것은 박근혜 정부나 새누리당이 이것이 무슨 부패에 대한 면죄부를 줬다든가, 이렇게 생각하면 민심을 크게 잘못 파악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회에서 활동을 하겠습니다마는, 차제에 국회의 비리, 부정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그래서 특검을 통해서 이번에 진상도 분명하게 규명이 돼야 될 것이고.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 어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확실하게 문책과 단죄가 있어야 될 것이고.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분명한 제도의 개선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광주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의원

     

    ◇ 박재홍>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어난 지 20일이 넘었는데 새누리당이 압승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도 역시 흐지부지될 가능성 있다, 이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천정배> 저도 걱정입니다. 수사가 선거 때문에라기보다는, 지금 검찰이 정권의 시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완구 전 총리라든가 홍준표 지사의 경우에는 명백히 증거 인멸의 기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보도를 봤습니다. 정확한 구속 사유거든요. 그러면 그럼 빨리 구속해야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데 아직 소환도 하지 않고 있고. 또 지금 검찰 라인이 대체로 김기춘 라인이라고들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김기춘 전 실장 자신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현재의 검찰로써는 도저히 검찰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빨리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할 것이고. 그 전까지는 적어도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예컨대 증거 인멸을 방지하기 위해서 구속할 사람은 빨리 구속하고 신속한 초동수사를 해야 될 텐데 다 그것이 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 박재홍> 광주 서구을에서 승리한 천정배 당선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평가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계파, 패권을 말씀도 하셨는데. 이번 선거에 대한 패배,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요?

    ◆ 천정배> 아무래도 문재인 대표께 가장 큰 책임이 있겠죠.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야당의 계파 패거리 패권정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거든요. 지난 10년 가까이 아주 고질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 대표께서 또 최대 계파의 수장이시기도 하셔서 그 책임이 가장 큰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계파, 이른바 486 계파가 있죠. 그 쪽 계파가 패권적폐도 가장 심각한 것 같고요. 비노라는 계파는 과연 있는지 없는지도 잘.. 거기는 오히려 무슨 비전 같은 건 전혀 없고 더 심각한, 지리멸렬한 사람들을 비노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계파처럼 계파 자체가 뭉쳐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당 자체로써는 도저히 쇄신이 불가능한 상태에 와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선거 결과를 놓고도 요즈음 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에게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선거 결과에서 책임을 진다면 어떤 모양이 돼야 될까요?

    ◆ 천정배> 제가 당 밖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내 문제에 대해서 과거만큼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이번에는 회초리라는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야당에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국민들한테는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고 당 내부적으로는 그런 계파 패권주의를 극복해서 당내의 민주주의를,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으로 만들라는 민심의 회초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을 이끄는 분들이 좀 더 확실히 성찰하는 모습, 또 그에 따른 쇄신책을 내놓으셔야 되겠죠.

    ◇ 박재홍> 향후 천정배 당선자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는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

    ◆ 천정배> 저는 이미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바 있습니다. 내년 총선 때까지 광주를 중심으로 해서 광주와 호남에서 뉴DJ들, DJ를 이을 만한 그런 인재들을 널리 모으고 또 확실한 비전을 가진 세력을 만들어서 그 세력과 새정치민주연합 사이에 내년 총선에서는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겠다, 그럼으로써 우리 유권자들께 실질적인 선택의 권리를 드리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호남발 신당론, 이를테면 제2야당 창당도 가능한 건가요?

    ◆ 천정배> 신당까지는 모르겠고요. 그건 좀 더 상황을 봐야겠고. 다만 신당의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이 아닙니까? 여러 형태로요. 그 다음에 저는 호남당이라는 데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호남을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호남이 우리나라 개혁정치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 일을 하자는 것이지, 호남에 매몰돼서 뭘 하자는 뜻은 아니고요. 또 하나의 호남의 문제는 호남이 극히 소외되고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정치력을 만들자는 거죠. 그래서 무슨 호남발 신당이라든가 호남 신당에 대해서는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호남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확실한 야당다운 개혁정당으로 야권을 쇄신하느냐가 중요하겠죠.

    ◇ 박재홍> 그럼 어떤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새정치연합 내의 비주류와 또 여기에 동교동계까지 합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까?

    ◆ 천정배> 아니, 그렇게 구체적인 거 아닙니다. 저는 그런 구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요. 어느 정당에 속해있든 당 내외에 당 안팎에 기성 정치하는 분들 중에서도 좋은 역할을 하실 분들이 계실 수 있을 것이고요. 또 새로운 신인들도 많이 모으고 키워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 싶습니다.

    ◇ 박재홍>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게 언제쯤 가능할까요?

    ◆ 천정배> 내년 총선 때 출마를 해야 할 것이니까요. 앞으로 길어야 1년도 남지 않았죠. 짧은 기간 내에 하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정배> 감사합니다.

    ◇ 박재홍> 광주 서구을에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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