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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에 고립된 등반객들…구조는 '시간싸움'



아시아/호주

    네팔 대지진에 고립된 등반객들…구조는 '시간싸움'

    지진 사흘째, "하루 내지 이틀치 비상식량만 남은 상태"

     

    네팔 대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에베레스트 산사태로 고립된 등반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민·관을 막론한 구조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던 등반객 중 이번 피해로 숨진 사람은 18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외신 등에 따르면 지진과 함께 산에 고립된 등반객들이 총 8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비상식량 등이 다 떨어지기 전에 이들을 구조해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산 베이스캠프에서 등정을 시작하거나 끝낸 수백명의 등반객들 가운데 210명이 현재 고도 6400m에 달하는 1번 캠프나 고도 6750m에 달하는 2번 캠프에 고립돼있다.

    고립된 등반객들은 산사태 당시 사다리와 로프 등 등산 장비 및 캠프 시설이 모두 휩쓸려 간 탓에 산 밑으로 다시 내려올 수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캠프의 고도가 높은 탓에 헬기만 현장에 접근할 수 있어, 구조 작업은 비교적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를 띄우기에 기상 여건이 알맞아야 하고 착륙 지점도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뿐 아니라 민간 구조 단체들도 구조 작업에 힘쓰고 있다.

    영국 BBC는 히말라야 안내소의 관계자가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1번 캠프에 헬기 4대 등 구조대를 보냈다"면서 "치료가 시급한 이들을 위주로 먼저 구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에 따르면 고립된 등반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음식 등 물품도 이제 하루 내지 이틀 분량만 남은 상태다.

    히말라야 안내소 구조대 관계자는 "고도가 높아 한 번에 한 사람씩만 구조해낼 수 있다"면서 더딘 작업 현장 사정을 전했다.

    네팔 관광 당국은 현재까지 200명 이상의 등반객들이 베이스캠프에서 구조됐으며, 치료를 받기 위해 인근 마을이나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에베레스트 산에서 숨진 18명 가운데 5명은 뉴질랜드의 여행사에서 일하는 현지 가이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고위 임원인 댄 프레딘버그 등도 이번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총 사망자는 네팔에서만 3837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는 68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작업이 확대된 하루 사이 사망자 수가 1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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