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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후회하고 반성한다'는 조현아, 집행유예?



정치 일반

    '깊게 후회하고 반성한다'는 조현아, 집행유예?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시작해야겠죠

    국무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예, 사정 대상 1호가 된 최단명 총리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젯밤 사의를 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할 뜻을 내비침으로써 사실상 63일 만에 퇴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완구 총리는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야심차게 국정의 중심에 서고자 했으나 부패 문제와 거짓말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중도하차하게 됐습니다.

    이 총리는 자진 사퇴 압력에도 버티다가 여당이 더 이상 버팀목이 되지 못하겠다며 물러가라고 하자 백기를 든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젯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총리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으며 이 실장이 직접 이 총리에게 이런 뜻을 전달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순방국인 페루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27일 귀국하면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런 전격적인 결정이 새벽에 이뤄진 것은 대통령이 방문하는 페루의 시간이 낮입니다.

    이 총리는 오늘 국무회의도 주재하지 않는 등 총리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말 그대로 대통령 귀국 때까지만 자리를 지키는 식물총리인데요.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의 과도기에 65일간 역임했던 제6대 허정 총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완구 총리는 '최단명 총리'로 헌정사에 기록될 전망입니다.

    역대 최단명 총리로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의 사정 대상 1호라는 망자의 저주를 받은 셈입니다.

    3천만원 수수설과 거짓말로 인해 부패와의 전쟁 부메랑을 맞은 대표적인 인사가 됐는데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 다음 뉴스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 예, 순방·출국 징크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기만 하면 크고 작은 악재나 대형 사건·사고가 터지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대통령으로서 첫 미국 방문 때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시작으로 무려 12번째입니다.

    한 달 뒤인 지난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묻히게 만들었고, 그해 9월 러시아와 베트남 방문 때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9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친일 논란’이 일어 박 대통령의 순방을 묻히게 했습니다.

    지난 달 5일 중동 순방 당시에는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번엔 이완구 총리의 사퇴 파문이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가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대표적인 해외 순방 징크스 사건들을 정리해본 것인데요.

    대부분 인사 문제에서 비롯된 징크스들이어서 그들을 기용한 대통령의 책임과 무관치 않습니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는, 아니 작은 조직의 장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잘 써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등한시하고 자신의 구미에 맞는 사람, 자기편의 사람, 부리기 편한 사람, 심하게 말하자면 굴종형 인간들, 아부꾼들을 기용하기에 이런 참사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사정책의 실패라는 지적입니다.

    ▶ 다음 뉴스 키워드는?

    = 예, 정치권 전방위 수사

    박근혜 대통령이 그토록 아끼던 이완구 총리를 내놓기로 한 만큼 정치권과 공직 사회에 대한 전반위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이미 정치개혁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언명한 이후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을 보고 받고서도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법무장관이 어제 국회 답변을 통해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전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성완종 리스트의 8명만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힘까지 등에 업은 검찰의 부패 수사가 거칠 것이 없이 내달릴 것임을 예고한 발언인데 정치권과 금융기관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검찰은 오늘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자금관리를 맡은 키맨, 금고지기를 소환하는 등 정치권 수사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뉴스로 선정한 키워드는?

    지중해를 도해하는 난민선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 예, 지중해입니다.

    지중해가 보트 난민들의 죽음의 장소로 둔갑하는 통곡의 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지중해 에게해에서는 리비아 등을 탈출한 난민들이 탄 배가 3척이나 침몰해 최소 9백명 이상 숨졌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분쟁을 피해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난민들이 지중해에서 죽더라도 이런 탈출을 결행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리비아, 시리아 등의 학정과 가난으로부터의 대탈출인데 유럽은 중동 난민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EU는 장관회의를 열어 난민선의 거점인 리비아 연안에 병력 파견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뾰족한 대책을 세우진 못했습니다.

    ▶ 다음에 주목한 뉴스는?

    = 예, 공노총의 자체 개혁안입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공노총이 제시한 공무원연금 자체 개혁안을 보면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은 그래도 받는 내용입니다.

    공무원보험료율은 현행보다 1.5% 오르고, 정부 부담은 4.5%p 뜁니다.

    정부는 공노총 개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공노의 개혁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야와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기로 한 시한이 다음달 6일입니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 뉴스 인물은 누구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예, 아베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광복 70주년 담화에서 사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폭주의 정점이 광복 70주년 담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일제의 전쟁 범죄를 솔직히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와 일본의 역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방미 성공 여부는 전쟁 역사를 얼마나 솔직하게 인정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여기에는 중국과 한국에 대한 강점과 잔혹행위, 그리고 수천 명의 여성들을 성노예나 군대 위안부로 노예화시킨 행위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독도 영유권과 전쟁 범죄 등에 대한 기술을 수정하도록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번엔 어떤 뉴스를 살펴볼까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자료사진)

     

    = 예, 반성의 11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구속된 112일 동안 반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항소심 진술에서 "작년 겨울 경황없이 집을 나선 이후 4개월의 시간이 흘렀으며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밤을 지새우며 낯선 곳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고, 깊은 후회 속에서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만큼 반성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노력하겠으며 저로 인해 크게 분노하고 마음 상하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의 한 임원은 "조 전 부사장은 성질이 급해 현장에서는 무지막하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마음이 약해 바로 후회하는 성향으로 땅콩 회항 사건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조 전 부사장의 최후 진술을 받아들여 집행유예로 풀어주는지는 다음달 22일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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