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대조선소의 하나인 청진조선소가 최근 군수공장에 합병돼 고속엔진을 장착한 소형 반잠수정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최근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구역 어항동에 위치한 '청진조선소'는 기존에 군함을 건조하던 '일용분공장'과 '129호 공장'과 합쳐져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 제2경제위원회 군수공장으로 넘어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등은 "노동당 대남연락소(선박제조) 배수리공장과 나란히 위치한 청진조선소 '일용분공장'은 경비정과 어뢰정, 초고속정(공기부양정)을 생산했고 '129호 공장'은 알루미늄 강판과 어뢰 부품을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청진조선소가 선박제조능력을 상실하면서 청진조선소, 일용분공장, 129호 공장이 합쳐졌다"며 "기존에 일반 선박을 제작하던 청진 조선소가 이제는 군수공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청진조선소에서 일하다 실직했다는 이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후 2만 명의 종업원들이 있던 ‘함경북도 조선소 연합’이 해체되고 청진조선소는 독립적인 기업으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2013년 국방위원회 산하 군수공장으로 이관되서 청진조선소의 인원은 1천명 정도로 축소됐으며 청진조선소는 제2경제위원회 4총국(군수선박건조) 소속"이라고 밝혔다.
군수공장으로 전환 된 뒤 청진조선소는 일부 경비정 생산과 함께 현재 6인승 침투용 반잠수정을 기본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청진조선소가 군수공장으로 전환된 데 대해 현장 노동자들은 식량을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명절공급도 따로 받기 때문에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제 강점기 청진조선철공소로 세워진 뒤 광복 후 수산성 산하 선박수리공장으로 운영된 청진조선소는 총 부지면적은 60여만㎡로 북한의 최대 조선소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