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간암의 발생률은 7.6%로 갑상선암과 대장암, 위암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발병 시 위험성은 다른 어떤 암보다 크다.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 후 5년 생존율도 28.6%에 불과해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낮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간암 치료법은 간 절제술인데 초기에만 가능하다.
공인된 간암 치료제는 '소라페니브(Sorafenib)' 단 한 가지인데 발병 원인이 다양한 간암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팀이 간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석우 교수팀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가 많이 생성되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반대로 HDAC6가 감소하면 암세포가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HDAC6 생성은 '마이크로리보핵산-221(miR-221)'에 의해 조절됨도 확인했다.
{RELNEWS:right}miR-221가 억제되면 HDAC6가 많아지고, miR-221이 많아지면 HDAC6가 줄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miR-221이나 HDAC6의 양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낸다면 간암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는 간암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해 간암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의약학 분야 권위지인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3월 2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