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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부터 달랐던 ‘쿠바 국적’ 시몬의 한국대표 체험기



축구

    각오부터 달랐던 ‘쿠바 국적’ 시몬의 한국대표 체험기

    ‘일본 챔피언’ JT와 한일 탑매치서 맹활약하며 MVP 수상

    쿠바 국가대표 시몬(가운데)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에서 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자료사진-KOVO)

     

    “한일전의 특별한 의미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은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센터다. V-리그에서는 구단 사정상 라이트 공격수로도 활약하지만 그는 쿠바 국가대표를 지냈고, V-리그 진출에 앞서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선수였다.

    ‘일본 챔피언’ JT 썬더스의 몬테네그로 출신 부코비치 베세린 감독도 “시몬은 오래 전부터 알았던 선수다. 많은 경기를 지켜봤고, 오늘 경기에서도 세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에 참가한 시몬은 단순히 쿠바 대표팀 선수가 아니었다. 한국 V-리그를 대표해 ‘일본 챔피언’과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였다.

    시몬은 이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의 세트 스코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을 오가며 JT를 괴롭혔다. 결국 시몬은 이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맹활약을 공식 인정 받았다.

    경기 후 만난 시몬에게 비록 국적은 쿠바지만 이 경기만큼은 한국을 대표해 뛰었던 특별한 소감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동료들에게 한일전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그 어떤 경기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누구보다 오늘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입국해 무려 9개월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만큼 시몬은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시몬은 “드디어 시즌이 끝났다.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OK저축은행은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열흘 가량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 그리고는 다시 선수단을 소집해 미국 하와이에서 특별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선수들은 정신력 강화를 위해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는 등 이색적인 훈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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