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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아닌 가수, 신보라는 지금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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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아닌 가수, 신보라는 지금 진지하다

    [노컷 인터뷰] 신곡 '미스매치' 발표한 신보라

    가수로 컴백한 신보라는 진지하다.(사진=YMC엔터테인먼트 제공)

     

    개그, 연기, 노래.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 신보라가 돌아왔다. 이번엔 가수로서 1년 4개월 만에 본인의 이름 석 자를 건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Feat. 바스코)'를 내놨다. 10일 공개된 '미스매치'는 감정이 무뎌진 연인이 이별을 결심한 후 서로에게 건네는 독한 이별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배치기 '눈물샤워'를 작곡한 랍티미스트가 작곡을, 래퍼 바스코가 피처링을 맡았다.

    이벤트성으로 음원을 발표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만난 신보라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진지했다. 그는 이번 활동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며, 시행착오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곡을 결정했다.

    신보라는 "'미스매치'는 의미가 정말 큰 곡"이라고 털어놨다. 그동안 이미 완성된 곡에 목소리를 덧입히는 데 그쳤다면, 이번엔 제작 과정부터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래퍼 바스코의 참여도 신보라가 직접 요청해 이뤄졌다.

    "최근 힙합이 대세라서 이 곡을 택한 건 아니다. 작업하면서 곡 구성을 굉장히 많이 바꿨는데, 자연스럽게 힙합 스타일의 곡이 만들어졌다. 가사가 무뎌질 때로 무뎌진 후 독하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이다. 랩 파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고, 귀엽거나 얇은 목소리 보단 냉담한 목소리 톤을 상상하다 보니 바스코가 떠올라 피처링을 부탁했다. 사실 내가 랩에 도전해보기도 했지만 잘 안됐다. 하하."

    겉모습도 곡에 맞춰 변화를 줬다. 신보라는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이별을 고하는 여자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해봤다. 거기에 맞춰 입술은 빨갛게, 눈화장은 진하게 표현했다. 또 긴 머리도 조금 짧게 바꿔봤다"고 말했다. 이어 "티저 영상을 본 개그맨 선배님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왔다. 'ㅋㅋㅋ'만 보낸 분도 있었다"며 웃었다.

     

    사실 신보라의 가수 활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우연히 자신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그렇게 노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그우먼이 왜 가수를'이란 꼬리표를 떼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 이는 신보라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활용해서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일이다. 그게 개그일 수도 있고, 연기일 수도 있다. 또 목소리로 신나는 감정, 슬픈 감정 등을 전달하는 것도 즐겁다. '미스매치'가 가수 활동을 불편하게 보시는 분들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외면받기보단 사랑받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기도. 신보라는 "길거리에 내 노래가 나오면 신날 것 같다. 정말 떳떳하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특히 내 목소리를 기다려주신 분들에는 반갑고, 즐거운 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개그콘서트'에 대한 애정도 변함이 없다. "'개그콘서트' 이외에 다른 개그 프로그램에 선다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다.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아직은 비어있는 자신의 속을 더 채워가고 싶단다.

    "데뷔 후 5년 동안 쉬지 않고 '개콘' 무대에 올랐다. 정말 감사하게도 쉼 없이 계속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비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걸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10개월 정도 '개콘'을 떠나있는 상태가 됐다."

     

    신보라는 "당시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회상했다. 연이어 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더 센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고, 그러면서 능력 부족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한다. 최근엔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에너지를 채워가고 있다고.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MC에 도전하게 됐는데 걱정과 설렘 수많은 고민이 교차하더라. 그런 것들이 뭔가 에너지가 됐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긴장의 끈이 다시 생긴다는 건 기분 좋을 일이다."

    다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고. "개그하는 나도 나고, 노래하는 나도 나다.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게 맞는 일 같다. 한꺼번에 안 될 것 같은 일을 벌여놓을 생각은 없다. 당분간 신곡 활동에 주력하고, 앞으로 드라마 섭외가 들어오면 그땐 또 연기에, 언젠가는 다시 개그에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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