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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장애의 벽' 허문다



공연/전시

    국악으로 '장애의 벽' 허문다

    국립국악원,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 공연 선보여

    왼쪽부터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조현아, 피아노병창 연주자 최준,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 소리꾼 장성빈.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에서 장애의 벽을 허물고 전통 예술로 하나가 되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장애인의 날 특별기획 공연 ‘우리도 스타’를 개최하고, 오는 17일까지 관람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 공연은 장애 예술인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다.

    또 이번 공연을 위해 장애 유형별 맞춤 관객 서비스를 마련했다.

    기존 8석으로 마련한 휠체어 좌석 수를 30여 석으로 늘렸다. 이를 위해 일반 관객석 76석을 철거했다.

    또 휠체어 장애인의 동반인을 위한 이동식 보조의자도 함께 배치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공연 안내책자를 점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안내견의 공연장 동반 입장도 허용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무대 스크린에 속기사의 자막 안내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그 외 장애 예술인들의 용이한 무대 이동을 위한 무대 좌, 우측의 경사로를 설치했고, 공연 당일에는 출연자와 관객들을 위한 안내 도우미와 스태프 직원도 평소 보다 많은 수로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 예술인들이 꾸미는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구족화가 ‘오순이’ 단국대 교수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연주에 맞춰 동양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첫 무대를 연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날 창작곡 ‘소리의 빛’도 초연할 예정이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판소리를 하는 지적 장애인 피아니스트 ‘최준’은 1세대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와 김 씨의 아내이자 현대무용가인 ‘이소민’과 함께 색다른 협업 공연을 펼친다.

    시각 장애인 소리꾼 ‘조동문’은 판소리 심청가를 주제로 팝핀 댄스와 함께하는 무대를 꾸민다.

    지적 장애와 언어 장애를 가진 소리꾼 ‘장성빈’군도 이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과 함께 단막극 ‘흥보가’에 출연해 ‘흥보 아내’역을 맡은 안숙선 예술감독의 막내아들 ‘돌남이’역을 맡아 귀엽고 익살스런 소리를 들려 줄 예정이다. {RELNEWS:right}

    이밖에 올해 시각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국립전통예술고에 입학한 가야금 전공의 ‘김보경’양이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가야금 산조 무대를 꾸민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장애의 벽을 넘어 전통 예술로 하나 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넓은 마음으로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 국립국악원도 지속적인 임직원 대상 장애 인권 관련 교육 진행과 공연장 환경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 관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신청은 17일까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 02-580-3300으로 1인 4매까지 접수할 수 있다.

    최종 관람자 명단은 전산 추첨을 통해 18일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공연은 20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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