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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 백악관 컴퓨터에 침입했던 배후 세력이 러시아 해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국무부 사이트를 통해 백악관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에 접근했다.
해커들이 입수한 정보가 기밀로 분류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 정보기관에게는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해커들은 미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해킹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해커들의 소행임을 암시하는 암호와 표시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 당국이 해킹의 배후세력으로 러시아 해커들을 공식적으로 지목한 것은 아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마크 스트로 대변인은 이번 해킹이 러시아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28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백악관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의심스러운 사이버 활동이 포착돼 당국자들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전하면서, 이번 해킹이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