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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南 TV 드라마 '징비록' 인기…"거북이 '빙고'도"



통일/북한

    北 주민들, 南 TV 드라마 '징비록' 인기…"거북이 '빙고'도"

    KBS 역사 드라마 징비록(사진=KBS)

     

    KBS에서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주말 역사드라마 ‘징비록’이 북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국경도시에서 북한 상인들에게 중고 노트컴 등을 판매하고 있는 조모 씨는 "남한에서 현재 방영중인 KBS 역사드라마 ‘징비록’이 북한주민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조 모 씨는 "북한도 불황이라 중고 노트컴을 찾는 북한상인은 많이 줄어들지만, KBS 드라마 ‘징비록’을 5회분씩 담은 메모리(USB)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판매 수입이 짭짤하다"고 말했다.

    북한 무역주재원들과 친분이 깊은 한 조선족 관계자도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 주재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징비록’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왕(선조)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주인공 류성룡을 맡은 배우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징비록이나 정도전 같은 드라마는 단순한 역사드라마가 아니라 정치성이 강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이를 몰래 시청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주말 역사 드라마 ‘징비록’은 ‘임진왜란 발발을 전후한 조선 조정의 당파싸움 현상과 이에 맞서는 류성룡 등 뜻있는 신하들의 얘기를 다룬 역사극이다.

    한편, 강원도 소식통은 3일 "북한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생일놀이(파티)를 비롯한 자체모임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 그룹 거북이의 ‘빙고’ 댄스곡이라고 '데일리NK'에 전했다.

    소식통은 "빙고는 노래곡도 흥겹지만 가사내용이 북한학생들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서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학급학생들이 생일집에 놀려 갈 때는 ‘빙고’ 노래를 담긴 메모리를 가져가 녹화기에 꽂고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빙고’를 비롯해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안재욱의 ‘친구’ 등이며 싸이 노래 ‘강남스타일’은 ‘평양스타일’로 바꿔 부르거나 살고 있는 지역이름을 넣어 ‘원산스타일’ 불러 단속을 피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최근에는 학생들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되는 남조선 시위 모습에서 소개되는 현수막 글씨체를 모방한다"면서 "빗선으로 흘려 쓰는 북한글체보다 각이 잡힌 글씨체인 남조선 글씨체를 세련된 글씨체라며 연습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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