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7'을 유작으로 남긴 배우 폴 워커. (이하 사진=UPI 코리아 제공)
인기 높은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강해진 카체이싱·격투 신을 밑거름으로 매번 전작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워 온 전적을 자랑한다.
1일 개봉한 신작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분노의 질주7)이 큰 주목을 받는 데는 이러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또 하나, 분노의 질주7이 이 시리즈물의 터줏대감 격인 고(故) 폴 워커(1973~2013)의 유작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가 그에 대한 헌사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인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열세 살에 아역 연기자로 데뷔한 뒤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 온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2001)에서 범죄 조직에 잠입한 형사 역을 맡아 단숨에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폴 워커가 맡았던 브라이언 오코너는 경찰이었던 과거를 버리고 멤버들과 진정한 가족이 되는 캐릭터인데, 그는 이후 이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하며 액션부터 연기력, 비주얼까지 모두 갖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 '분노의 질주7' 촬영 마치지 못한 채 2013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 떠나
'분노의 질주7'의 한 장면.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미소를 동시에 지닌 배우로서 사랑 받던 그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 안타까운 자동차 사고로 분노의 질주7 촬영을 마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실제로도 가족처럼 지냈던 이 시리즈의 출연진 역시 큰 슬픔에 빠졌고, 주연은 물론 제작자까지 겸하고 있는 빈 디젤은 시리즈의 촬영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분노의 질주7을 끝까지 완성시키는 것이 고인을 진정으로 기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폴 워커의 형제인 칼렙 워커와 코디 워커의 도움으로 영화는 완성됐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인 닐 모리츠는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에서 벗어나니 폴 워커가 영화를 마무리 짓기를 원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며 "그는 아버지와 친구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분노의 질주7에 그의 명성을 해칠 그 어떤 것도 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 원년 멤버 모인 마지막 영화…폴 워커에 대한 존경 어린 추모곡
'분노의 질주7'의 출연진.
분노의 질주7은 오리지널 멤버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영화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폴 워커와 함께 이 시리즈를 이끌어 온 빈 디젤은 "폴 워커는 나의 형제다. 우리는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