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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방목한 염소, 골칫덩이 전락...포획작업 개시



경제 일반

    무인도에 방목한 염소, 골칫덩이 전락...포획작업 개시

    무인도에 방목돼 있는 염소무리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노컷뉴스)

     

    섬 마을 주민들이 소득증대를 위해 무인도에 풀어놓은 염소들이 섬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이에따라 해상국립공원 지역 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염소 포획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이곳 일대의 무인도 등 섬 지역에 방목된 염소에 대해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측은 우선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무인도인 매물도에 있는 염소 20마리를 다음달 말까지 전부 포획할 예정이며,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염소 140마리도 올 연말까지 포획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해상국립공원 일대 17개 섬에 모두 775마리의 염소가 방목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 지역의 염소는 천적이 없어 빠르게 증식하는데다 섬에 자생하는 풀과 나무껍질, 뿌리까지 먹어치워, 고유식물종 등 섬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오는 동물이다.

    때문에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분류돼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내 섬지역에는 염소가 서식하지 않았는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유입된 개체이므로 섬지역 염소는 외래종으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그물과 로프 등을 이용한 몰이식 방법으로 염소를 포획한 뒤, 재방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주민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소유주가 없을 경우에는 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마을공동체에 인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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