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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등 아시아 번영은 일본 원조 덕분" 망언 파문



아시아/호주

    日 "한국 등 아시아 번영은 일본 원조 덕분" 망언 파문

    • 2015-03-24 14:52
    일본 홍보 영상에 등장한 사진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일본의 원조 때문에 가능한 것처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낸 한국에 대해서 포항제철(포스코) 창립과 지하철 1호선 건설 등을 예시하며, 마치 일본의 지원으로 경제 성공을 이룩한 것처럼 언급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미 일본대사관은 최근 홈페이지에 '전후 국제사회의 국가 건설 :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Nation Building in the Post War Era : Japan as a Reliable Partner)이라는 제목의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5일 제작된 2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일본 외무성은 "전후 자력으로 부흥을 이룩한 일본은 평화국가로서 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 국제사회의 국가건설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로 국제사회로 복귀했다"며 "195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에 대한 경제협력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한국의 포항종합제철소 사진 및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사진, 소양강댐 건설공사 현장사진을 차례로 소개한 뒤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각국의 경제인프라 정비를 지원해 아시아 발전에 기초를 구축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동영상 후반부 1분가량은 일본의 평화유지활동(PKO)과 아프가니스탄 재건 노력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식민지 지배나 위안부 강제동원, 과거사 왜곡 등에 대한 반성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동영상은 경제개발 지원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켜, 전범 국가라는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를 은폐시키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29일 워싱턴 방문기간 중 사상 최초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는 아베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사죄보다는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돼 우려를 낳고 있다.

    아시아 각국에 대한 원조사업을 집중 부각시킨 이 동영상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 불어, 서반아어 등 10개국 언어로 제작돼 유튜브에도 올려졌다.

    ☞ 일본 홍보영상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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