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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난화 속도 세계평균 두 배…기상이변에 '몸살'(종합)



아시아/호주

    중국 온난화 속도 세계평균 두 배…기상이변에 '몸살'(종합)

    • 2015-03-23 11:58

    중국 기상국장 "기후변화로 싼샤댐·칭짱철도 위기에 직면할 수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중국의 기온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기상국 정궈광(鄭國光) 국장은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설에서 "20세기 중엽 이후 중국의 기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정 국장은 "중국은 전형적인 계절풍 기후 국가인데 20세기 중엽 이후 연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3도씩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런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국장은 이어 "중국에서는 이상고온, 가뭄, 폭우, 태풍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금세기 들어 기상재해로 인한 중국의 직접 경제손실은 국내총생산의 1%에 달해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후변화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거대하며 이로 말미암은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농작물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고 생태계 악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온실가스가 계속 대량으로 배출되면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고 중국이 직면한 기후 변화와 재해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연평균 직접 경제손실액은 2천억위안(약 35조원)에 달하고 사망자도 2천명이 넘지만 사회의 전반적인 기후변화대응 의식과 능력은 미약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정 국장은 이어 싼샤(三峽)댐, 칭짱(靑藏)철도, 남수북조(南水北調) 등 중국의 국가적 전략 사업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지난 1년간 기후 변화가 싼샤댐 등 국가 전략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했으나 정 국장은 이날 피해 전망을 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기상국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에서 국부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눈과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창장(長江)의 수량도 증가해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국제 하천(International Rivers)'은 2012년 기후 변화는 댐 건설에 악영향을 미치고 하류지역을 파괴해 위기를 가중한다고 경고했다.

    정 국장은 "우리가 당면한 기후 변화의 도전에 맞서 후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려면 자연을 존중하고 순응하는 이념을 확립하고 자발적인 기후변화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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