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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저자가 청년 구직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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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움받을 용기' 저자가 청년 구직자들에게…

    심리학 도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좌)와 고가 후미타케. 사진=문수경 기자

     

    베스트셀러 도서 '미움받을 용기'의 공동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게가 지난 12일 방한했다. 이들은 교보생명빌딩 대산문화재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 구직자, 직장인, 학부모를 위한 조언을 건넸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포기)로 불리는 한국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기시미 이치로 : 결혼에 대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본인의 의지를 관철시키면 좋겠다. 일과 관련해서는 우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찾아야 하고, 설령 입사시험에 불합격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말기를 바란다.

    조급증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나는 40대에 처음 직장을 가졌고 그마저도 3년밖에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숱한 시행착오 끝에 내 역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지금 이렇게 베스트셀러 저자가 됐다. 물론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아내가 있어서 가능했다.

    ▲ 아들러는 형과 동생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했다. 열등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은?

    - 기시미 이치로: 내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인 것을 알고, 경쟁에서 자유로워지면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는 1남1녀를 뒀다. 아들은 공부를 잘하는데 딸은 그렇지 못하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딸의 성적표를 보고 '너희 정말 남매가 맞니?'라고 물었단다. 딸은 그 물음에 '왜 너는 공부를 못하니?'라는 뜻이 내포됐다는 걸 알았고, 즉시 대답했다. '저는 공부가 아닌 길을 택했기 때문에 큰 상관 없어요.'

    ▲ 남을 돕는 공동체 감각과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려면?

    - 기시미 이치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지나치면 의존적이고, 이기적인 삶을 살게 된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러는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타인에 대한 관심은 공동체 감각을 말한다. 진정으로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은 인정욕구와 상관 없이 자기 길을 갈 수 있다. 내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스스로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게 행복한 삶을 위한 최우선 가치다.

    ▲ 아들러의 이론은 개인의 삶의 철학을 바꾸는데 집중한다. 그렇다면 부의 양극화 등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나

    - 고마 후미타케: 아들러 심리학이 사회 구조를 확 바꾸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 우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행복감은 가족, 친구, 사회로 퍼져나가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도 조금씩 변화할 것이다. 사회악은 방치해서도, 자기 인생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

    ▲ 아이에게 끊임없이 개입하는 학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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