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꺾었다. 이제 남은 것은 리버풀이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9일(한국시각)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을 통해 오는 17일 리버풀과 맞대결에 필승이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스완지는 리그 28경기에서 11승7무10패(승점40)를 거둬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가운데 9위에 올라있다. 스완지의 11승 가운데는 맨유를 상대로 거둔 2승과 아스널을 꺾은 승리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리버풀과 홈 경기까지 승리해 '해트트릭'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기성용은 "홈 경기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우리는 언제나 홈 팬 앞에서 이길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리버풀도 최근 상당히 좋은 흐름을 기록 중이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홈 경기 '해트트릭'을 달성하려고 한다.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스완지는 지난해 11월 아스널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맨유를 2-1로 물리쳤다. 기성용은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스완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이미 맨유와 아스널을 홈에서 꺾었던 만큼 이번이 새로운 역사를 쓸 좋은 기회다. 최고 수준의 팀과 경기는 우리에게 분명한 시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리버풀을 상대로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내는 이유는 지난 12월 원정에서 당한 1-4 대패 때문이다. 특히 스완지는 최근 리버풀과 5차례 맞대결에서 4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 중이다. 이 흐름을 뒤집기 위해서라도 이번 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리버풀을 이끄는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과거 스완지를 이끌었던 지도자라는 점도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