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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의 승부수, 맨유는 자멸로



축구

    판할의 승부수, 맨유는 자멸로

    1000억 들여 영입한 디 마리아 퇴장에 FA컵 8강서 패배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는 2014~2015시즌 개막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디 마리아의 영입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당시 약 1000억원)의 거액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지불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기 위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판할 감독을 위한 승부수였다.

    디 마리아는 맨유에 이적할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다면 유일한 행선지는 맨유"라며 새로운 소속팀에 강한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적 6개월 만에 디 마리아는 맨유의 '희망'이 아닌 '실망'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디 마리아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3골 8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분명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맨유가 투자한 금액에 비하면 디 마리아의 현 상황은 분명 실망일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디 마리아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꿈까지 산산조각내는 실수로 맨유의 골칫거리가 됐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2014~2015 FA컵 8강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했던 아스널은 전반 25분 수비수 나초 몬레알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6분에는 맨유 출신 공격수 대니 웰백의 결승골을 묶어 우승 후보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맨유에게도 승리 기회는 있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불과 4분 만에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계속해서 아스널을 위협했지만 좀처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버틴 아스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웰백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상황에서 디 마리아가 사고를 쳤다. 후반 31분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주심에 항의를 위해 옷을 잡아당기는 행동으로 추가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추격 의지가 꺾인 맨유는 캐피털원컵에 이어 FA컵마저 탈락하고 말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한참을 뒤처져 있는 만큼 올 시즌도 맨유는 아무런 우승 트로피를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경기 후 판할 감독은 "디 마리아는 주심과 어떠한 접촉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모든 선수가 그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경기에서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경기 전 이 점에 대해서 분명하게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영리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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