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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휘모리 장단이 재즈의 스윙 템포를 만나다



공연/전시

    국악의 휘모리 장단이 재즈의 스윙 템포를 만나다

     

    재일교포 출신의 국악연주자와 일본 재즈 뮤지션이 선사하는 색다른 국악무대가 이번 주 금요일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 공연의 첫 문을 연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6일 저녁 8시, 풍류사랑방에서 <금요공감>의 첫 무대를 마련한다.

    국악연주자 ‘민영치’와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 등으로 구성된 그룹 ‘프로젝트 산타’가 출연해 ‘신한악(新韓樂)’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신한악' 공연은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져 ‘새로운 한국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무대로 한일 양국의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재일동포 출신으로 장구와 대금 연주로 참여하는 ‘민영치’와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을 중심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산타’는 한국의 주보라(가야금), 이봉근(판소리)이 합세해 국악 선율을 맡았다.

    도쿄와 오사카, 서울 등에서 6년째 ‘신한악’ 무대를 이어온 ‘민영치’는 휘모리, 자진모리 등 국악의 다양한 장단과 블루스, 스윙, 펑키 등의 재즈의 리듬이 어울리는 앙상블을 통해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재즈 선율에 힘을 실어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과 협업해 공동 연출했다.

    오사카 출생인 ‘민영치’는 중학교 때까지도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당시 일본에서 우연히 접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대금 연주를 접한 후 1986년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유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91년 세계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금상 수상, 92년 동아국악콩쿨에서 대금부문 입상 등 뛰어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그가 선택한 음악은 정통 국악이 아닌 대중음악과 접목한 국악이었다.

    1990년대 패닉, 넥스트, 남궁연 등 다양한 대중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의 울림을 전하기 시작했고, 국악실내악단 ‘슬기둥’과 타악그룹 ‘푸리’에서 신선한 타악 연주로 새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WOMEX(WOrld Music EXpo)에서 즉흥연주로 주목을 받은 바 있고, 정명화, 정명훈, 김덕수, 양방언 등 수준급 연주자들과의 협연도 성공적으로 마쳐 이제 그는 ‘신한악’ 이라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한국인 부친과 한일 혼혈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하쿠에이 김’ 역시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실력을 인정받은 신세대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2005년 데뷔 앨범 ‘Open the Green Door’를 발표하며 해외에서도 그 재능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2012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일본인과 조선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영화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엔딩곡의 작곡과 연주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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