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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미주동포들도 춘천 중도의 유적지 개발저지 서명운동 전개

미주동포들도 춘천 중도의 유적지 개발저지 서명운동 전개

 

미국 사우스베일로대학 산하 한사상연구원이 주최한 ‘제18차 한사상 대회와 설 윷놀이 잔치’행사 참석차 LA를 방문 중인 이형구 선문대학교 석좌교수는 춘천 중도에서 조성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 건설 저지를 위해 한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한사상연구원은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연구를 통해 한민족의 고유성과 보편성을 철학적으로 연구하고, 한민족 통일실천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인단체로, 1996년부터 매년 한사상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형구교수는 세미나에서 ‘중도 레고랜드 개발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춘천 중도는 청동기시대 집터와 창고 1400여 기, 그리고 지석묘 형태의 고인돌 무덤 101기가 발견된 곳으로 ‘개발이 아닌 유적 보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중도 유적지는 이미 1970~8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이 꾸준히 발굴 작업을 해 온 곳”이라며 “지방 및 중앙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개발 효과를 빌미로 레고랜드 공사를강행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정부 기관과 한국 언론에 수 차례 레고랜드 개발의 부당함을 알리고, 법원에 공사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봤지만 춘천지법은 지난 1월 16일 150여개 시민단체가 제기한 공사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고 밝히고, “미국은 물론 해외 한인들이 나서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보존하는 노력을 함께 전개해 주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사상연구원의 사이먼 김 소장과 이형구교수 등은 “중도 유적지의 원형보존은 고조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중차대한 일로 750만 해외 한인들도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한 후,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 보내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해외 한인 1만 지지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레고랜드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1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총 공사비 5011억원을 투자하여 만드는 테마파크 놀이공원으로, 엘엘개발(주)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을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1차 발굴조사에서 집터 917기, 고인돌 무덤 101기, 환호(404m), 공방, 경작유구, 수혈유구, 비파형동검, 선형동부, 중도식토기, 마제석기 등 1,400여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그러나, 유물 보존에 대한 정확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1월 기공식이 열렸고, 부지 정지를 이유로 이미 38기 고인돌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아 눈,비로 인해 일부 유적이 파손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북 상주여고 3학년 최수현 학생은 지난 2월9일 다음 아고라에 '춘천 중도 국내 최대 고조선 유적지를 원형 보존하라'는 제목으로 이슈 청원을 올렸고, 현재까지 약 2,400여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어 오는 3월 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환단만년참정의실천단과 동아시아고대학회 공동주최로 '중도와 춘천지역의 고인돌을 국내 문화재와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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