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신화, '영원한 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가요

    신화, '영원한 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노컷 인터뷰] 12집 'WE'로 돌아온 그룹 신화

    그룹 신화(사진=신컴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7년차', '최장수 아이돌 그룹'.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여섯 남자 신화(김동완, 이민우, 에릭, 앤디, 전진, 신혜성)가 26일 12집 앨범 '위(WE)'를 들고 '완전체'로 귀환한다. 새 앨범은 2013년 11집 '더 클래식(The Classic)'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신화와 만났다. 먼저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셔플 댄스곡 '표적'이다. 앞서 10집과 11집에서 '비너스(Venus)'와 '디스 러브(This Love)'로 신화의 성공적인 컴백을 이끈 영국 출신 작곡가 앤드류 잭슨과 작곡가팀 런던 노이즈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곡이다.

    "지난 앨범이 생각보다 잘 됐어요. 사실 '마음 놓고 편하게 즐기면서 해보자 했는데' 이번 앨범이 그거보다 못하면 안 되잖아요. 준비 단계부터 녹음, 무대 구성까지 신경을 많이 썼죠. '표적'은 음악적으로는 전혀 다르지만 무대를 보면 2015판 '브랜뉴(Brand New)' 같은 느낌이 날 것 같아요. 그때처럼 반응도 좋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에릭)

    새 앨범 전곡의 랩 메이킹을 담당한 에릭은 가장 큰 공을 민우에게 돌렸다. 민우는 '올라잇(Alright)', '기브 잇 투 미(Give it 2 Me)', '아임 인 러브(I'm in Love)' 등 총 3곡의 작사와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으며 힘을 쏟았다. 민우는 "후배들한테 뒤처지고 싶지 않았다"며 "우릴 봤을 때 배울 점이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보컬, 랩 스타일을 다양화 했고, 강력한 신곡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뮤직비디오에도 노력을 쏟았다. 앨범 재킷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역시 신화의 최대 강점인 퍼포먼스다.

    "신화 하면 '와일드 아이즈(Wild Eyes)'의 의자 안무나 '퍼펙트맨(Perfect Man)' 때의 스탠딩 마이크 안무를 떠올리시잖아요. '나이가 있으니까 이제 그런 춤은 안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민우)

     

    그만큼 신화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동완은 "목표는 지상파 3사 음악방송 1위"라고 밝혔다. 자신감이자 활동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가짐이다. '열심히만 하겠다'는 말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지 않는 느낌이 든단다.

    "일부러라도 목표를 높게 잡고 빡세고 타이트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어릴 때는 1위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따라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첫방송에서 1위할 때는 '왜 우리가 1위지'라고 느끼기도 했죠. 어느 순간부터 망각하고 있다가 지금은 팬들의 힘 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동완)

    물론 부담감도 있다. 동완은 "예전에는 없었는데 최근에 부담감이 생겼다. 책임감이 더 생긴 것"이라고 했다. 전진은 '어린 친구들이 과연 우리를 알까'라는 생각도 해봤다고.

    다행히 신화의 인기는 아직 건재하다. 최근 팬클럽 신화창조의 새 기수를 모집할 땐 20~30대는 물론, 중,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고. 내달 30~31일 양일간 열리는 콘서트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멤버들은 '방송의 힘'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신화방송'을 통해 새로운 팬들이 생기는 걸 보면서 방송의 힘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예전에 방송 출연을 많이 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요샌 소소한 것들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죠." (전진)

    "저도 '신화방송'은 정말 좋았어요. 얻은 것도 많고. 결과가 잘 안 나왔어도 멤버들끼리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측면도 강했고요.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니까 심리적인 안정도 생기기도 했고요." (에릭)

     

    신화를 논할 때 '최장수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젠 서로의 대한 배려심의 깊이도 남다르다. 앨범의 콘셉트 유지와 완성도를 위해 자신의 자작곡을 넣겠다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은 기본. 스케줄을 잡을 때도 1명을 위해 나머지 4~5명이 희생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이 '최장수 아이돌'이란 타이틀이예요. 1위, 대상은 누구나 받을 수 있잖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 따라온 건데 그것들이 굉장히 큰 의미와 결실을 보게 됐죠." (에릭)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멤버교체를 하지 않고 17년 동안 팀을 유지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신화는 후배 아이돌 그룹이 자주 꼽는 '롤모델'이다. 신화는 제2의 신화를 꿈꾸는 이들에 대한 뼈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리 여섯 명은 혈액형도 가지각색이고 살아온 길도 전부 달라요. 많이 싸우기도 했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감히 한 마디를 하자면, 명확하게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책임감이 있어야한다는 거예요. 멤버들에 대한 사랑은 기본이고요." (에릭).

    "후배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어주고 싶어요. 물론 정답은 없죠. 하지만 신화를 정말 닮고 싶다면 확실하게 들여다봐줬으면 해요. 단지 장수하는 걸 롤모델을 삼은 후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시스템 때문에 틀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찾아보면 길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동완)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