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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자원외교 주가조작' 의혹



국회/정당

    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자원외교 주가조작' 의혹

    홍익표 의원 주장…조현범 사장 투자→자원개발 사업목적 추가→주가 급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자원외교를 재료로 주가 조작을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 사장은 엔디코프 등 3개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는데 하나 같이 '조 사장 투자→자원개발 사업목적 추가→주가 급등'이라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에서 "조현범 일가의 자원개발 종목에 대한 주식 투자를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하거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조 사장(당시 부사장)이 앞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검찰의 결론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지난 2009년 조 사장을 조사하면서, 2007년 엔디코프의 주식 매입과 관련해 "투자자문사의 간접투자로 혐의가 없다"라고 했지만, 당시 투자자문사는 조 사장이 몸담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계열사였기 때문이다.

    또 검찰 조사 결과 당시 김영집 엔디코프 대표가 조 사장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점도 여전히 의혹의 단초가 되고 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엔디코프는 지난 2007년 1월 26일 국내외 에너지 자원 개발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조현범 사장은 이 시기를 전후해 4억, 나머지 일가가 3억 등 총 7억 어치의 주식을 자신의 자회사인 FWS투자자문사를 통해 매입했다.

    문제는 엔디코프 사업 목적을 추가하자 주가가 두달도 안돼 6,750원에서 2만1,750원으로 322% 폭등했다는 점이다.

    이후 1년 정도 지난 2008년 3월 28일 엔디코프가 한국전력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남부에 위치한 우라늄 광산의 주식 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홍 의원은 "엔디코프는 한전과의 컨소시엄 보도자료를 내기 한달 전인 2월13일 5,190원에서, 보도자료가 나간 날 1만7,550원으로 무려 338%나 급등했다"며 "관련 자료를 한전에 요구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디너스 역시 2007년 9월 12일 국내외 자원개발, 광산개발, 유전개발을 사업 목적에 넣었는데, 이보다 한달 앞선 8월초 조 사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 지분 5.7%(40억원)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불과 20여일만에 주가는 9,600원에서 2만300원으로 211% 급등했다.

    또 동일철강이 같은 해 9월 19일 국내외 자원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한달 전 조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 주식은 30여일만에 9만2,600원에서 161만8,000원으로 무려 1,747%나 폭등하는 기록을 남겼다.

    홍 의원은 "조현범 일가의 엔디코프 지분 매도 시기는 언제인지,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SW투자자문사가 엔디코프에 얼마나 어떻게 투자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주식시장을 교란해 이들이 챙긴 이득은 곧 개미들의 피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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