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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샤를리'…이슬람관련 표현의 자유 위협 잇단 테러



국제일반

    '제2의 샤를리'…이슬람관련 표현의 자유 위협 잇단 테러

    • 2015-02-15 09:33

    만평작가·언론사 공격하고 영화감독 살해하기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이슬람과 표현의 자유 관련 행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번 사건을 스웨덴 출신 풍자화가 라르스 빌크스(68)를 노린 정치적 암살 시도이자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달아난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과 한 달 여 전 유럽 안팎에 큰 파장을 부른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범행 수법이나 동기 등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소수의 용의자가 미리 예정된 이슬람 관련 행사장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고, 표적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예술가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예술가나 언론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억압하는 모방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빌크스는 AP통신에 "이번 테러에 다른 동기가 뭐가 있겠냐.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무함마드의 얼굴을 개에 붙여 넣은 만평을 그렸다가 알카에다가 지목한 표적에 오른 빌크스는 지난 2010년 5월에도 자택에 인화성 물질이 든 병이 날아드는 등 테러 위협에 시달려왔다.

    프랑스 정부도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 장관을 코펜하겐으로 급파,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의 연관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알제리 이민자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자 사이드-셰리프 쿠아치 형제가 저질렀다.

    예멘 알카에다를 자처한 그들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만평을 그린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난입, 총기를 난사해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과 만평작가 장 카뷔 등 12명을 살해했다.

    덴마크에서는 과거에도 무함마드가 머리에 폭탄 모양 터번을 두른 모습 등을 묘사한 만평을 그린 또다른 만평작가와 이를 실은 일간지가 연달아 테러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2010년 만평작가 쿠르트 베스터고르의 자택에 칼과 도끼를 든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지만 베스터고르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이듬해에는 당시 만평을 실었던 덴마크 일간 율란츠 포스텐에 폭탄 편지를 부치려다가 적발된 범인이 붙잡히고, 일간지 직원 살해를 모의한 일당이 보안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3년 2월에는 이슬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덴마크 언론인 라르스 헤데고르가 괴한의 총격을 가까스로 피해 도망쳤다.

    2004년 11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슬람의 여성 억압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던 테오 반 고흐 감독이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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