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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시간'과 '비용'…뭐가 잘 팔렸나?



책/학술

    MB의 '시간'과 '비용'…뭐가 잘 팔렸나?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비슷한 시기에 출간돼 서로 상반된 민감한 주제를 다룬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과 MB정부의 세금 탕진과 실정의 기록을 분석한 'MB의 비용'이 '쌍끌이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간 첫 주 두 책의 성적은 '대통령의 시간'이 우세했다. 출간 전부터 민감한 정치적 발언들이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며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호기심을 자극한 바이럴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평이다.

    '대통령의 시간'은 교보문고에서 종합베스트셀러(2월 첫째주 기준) 3위를 차지했고, 예스24에서는 주간베스트(2월 둘째주 기준) 6위를 차지하며 판매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MB의 비용'은 교보문고와 예스24의 베스트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종합 주간베스트(2월 둘째주 기준) 14위를 차지해 21위를 차지한 '대통령의 시간'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교보문고에서는 '대통령의 시간'이 4,700부, 'MB의 비용'이 753부가 팔렸고, 예스24에서는 '대통령의 시간'이 3,231부, 'MB의 비용'이 924부가 판매됐다.

    두 서점을 합친 판매량이 '대통령의 시간' 7,931부, 'MB의 비용' 1,677부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대통령의 시간'은 최소 1만 5천부, 'MB의 비용'은 3천부 이상 나간 것으로 보인다. 출판계에서는 두 서점의 2배 정도 규모를 전체 판매량으로 추정한다.

    출간 초반 숱한 화제에도 불구하고 이 두 책이 롱런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역대 대통령의 회고록이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가 거의 없고, 이 전 대통령의 낮은 인기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이례적으로 많이 팔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의 이상 열기는 언론이 부추긴 부분이 있다"며 "책이 롱런하려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판매량 추이를 봤을 때 열기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예스24가 제공한 종합 일별 베스트 순위를 보면 지난 4일 '대통령의 시간'은 4위, 'MB의 비용'은 10위를 차지한 반면 일주일이 지난 11일 '대통령의 시간'은 21위, 'MB의 비용'은 45위를 기록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진주문고 SNS 화면 캡처)

     

    한편 경남 진주의 한 서점은 '대통령의 시간'과 'MB의 비용'을 나란히 진열해 놓고 판매량을 비교한 사진을 SNS에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진주문고는 지난 5일 '대통령의 시간'과 'MB의 비용' 책을 나란히 진열해 놓은 후 두 책 사이에 '판단은 당신의 몫'이라는 광고 문구를 배치해 판매부수 추이를 살폈다.

    이 책의 배치를 기획한 진주문고 관계자는 10일 오전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수적인 측면이 많은 지역 특성상 중년독자와 젊은독자들의 생각이 다른경우가 많아 균형을 맞춰보려고 책 진열을 고민하게 됐다"면서 "지난 주말에 걸쳐 'MB의 비용'은 준비한 20권이 전부 다 팔렸고, '대통령의 시간'은 30권 중에 3권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문고의 규모에 비하면 20권이 팔리는 건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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