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성인남녀 1,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자녀의 이공계 대학 진학을 지지할 의사는?'이라는 물음에 29.5%가 "적극 지원한다"고 답했다.
앞서 2012년 조사 때 21.9%보다 약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572명이 선택한 희망 전공도 이공계열이 29.9%로 가장 높았다. 인문사회계열은 22%, 경영경제계열은 15%, 의·약학 계열은 8.2%였다.
KIAT는 이번 조사 결과를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 중 하나였던 '이공계 기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짙은 이공계 기피 현상의 그림자도 확인됐다.
'자녀에게 이공계 외 다른 전공을 권유하겠다'는 부모 비율이 이공계 출신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공계 졸업생의 11.6%가 자녀에게 "(이공계가 아닌) 다른 분야를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의·약학 계열 출신은 4.7%, 상경계열 출신은 3.6%, 인문사회계열은 3.2%만이 자녀의 이공계 전공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공계 출신 부모들이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노력에 비해 경제적·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66.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미지비트 제공)
KIAT 이영한 수석연구원은 10일 "이 같은 결과는 이공계 출신 부모가 막상 자신이 이공계에 종사해 보니 현실이 생각한 것과 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국가 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산업기술 발전을 이끄는 이공계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AT는 "일반 국민의 산업기술 이해도와 이공계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