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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작가 이원수 문학탐방코스 취소하라"



경남

    "친일작가 이원수 문학탐방코스 취소하라"

    창원시 권역별 '문학탐방코스' 계획에 포함

     

    창원시가 친일작가 이원수 문학탐방코스 조성을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친일인사에게 단 한 푼의 혈세도 써서는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친일작가 이원수기념사업저지 창원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친일작가 이원수 문학탐방로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창원시는 친일작가 이원수 사업 추진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11년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기념사업회측에서 창원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 일부를 반납했고 당시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원수를 도시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가 강한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번에 발표한 창원시의 문학탐방로 계획은 바로 4년 전 박완수 시장이 공언했던 '이원수 도시브랜드'의 구체적인 실현계획이라는 사실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또 "적어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는 친일인사와 친독재 인물들을 기리고 지원하는 따위의 일을 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짓이며 국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친일작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국민혈세를 지원한다는 것은 국민정서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의 법통과 헌법정신을 짓밟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특히 진해 탐방로인 3코스에는 주기철 목사 기념관이 있는 것을 들며 "항일로 끝내 순교의 길을 택한 주기철 목사와 나란히, 반민족 친일문인을 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로 내세운 것에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창원시는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과 이원수(아동문학가, 김달진(시인) 등 창원에서 태어났거나 살았던 문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3개 권역별 문학탐방코스 조성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원수 관련 문학탐방코스는 의창구 일대 '2코스(3.4㎞)로 이원수 문학관과 이원수 생가 등을 도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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