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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올림픽 대표팀, ‘슈틸리케호’에 @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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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의 올림픽 대표팀, ‘슈틸리케호’에 @를 더한다

    아시안컵 경험에 신태용표 '즐겁게 이기는 축구' 접목 자신

    신태용 감독은 급성 백혈병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은 이광종 감독의 뒤를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감독님은 골 먹지 않고 1골만 넣고도 이겼다. 나는 골 먹지 않고 2, 3골을 넣어 이기겠다”

    급성 백혈병으로 하차한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신태용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한 경험을 살려 한층 공격적으로 강화된 올림픽대표팀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대한축구협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광종 감독을 선임했다. 이광종 감독은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8강을 시작으로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 16강, 2013년 터키 U-20월드컵 8강,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리우 올림픽에 나설 또래 선수들의 성장을 함께했던 지도자라는 점에서 축구협회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당시 이광종 감독의 유력 경쟁 후보는 신태용 감독이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의 ‘새바람’이 아는 이광종 감독의 ‘노하우’를 선택했다. 이후 이광종 감독은 리우 올림픽을,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되면서 신태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축구협회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직접 나서 아시안컵을 마친 신태용 감독을 설득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한 경험에 자신의 축구 철학인 '즐겁고 재미있게 이기는 축구'를 접목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연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은 나보다 훨씬 연륜있는 이광종 감독님이 맡아 좋은 결실을 맺어야 했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이광종 감독이 마음 편히 병마와 싸울 수 있는 만큼 짐을 하나 더 짊어지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축구대표팀의 코치에서 올림픽대표팀의 감독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감독 본인에게는 더욱 힘든 선택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편한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결심했다”면서 “축구대표팀 코치를 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을 많이 파악했다. 축구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상생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광종 감독이 만들어 놓은 올림픽대표팀의 틀은 유지하되 자신의 색을 입히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태국 현지에서 킹스컵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직접 본 그는 “강한 개성을 갖고 축구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경기장에서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즐겁고 재미있게 이기는 축구’를 입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했던 4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얻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한 것처럼 기존의 코칭스태프의 많은 도움을 받기로 했다”는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골 먹지 않고 1골만 넣고도 이겼다. 나는 골 먹지 않고 2, 3골을 넣어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이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U-23 챔피언십 본선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 2016 U-23 챔피언십은 리우 올림픽의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해 상위 3팀에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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