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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에서 '화형'까지…충격과 공포의 IS, 어떤 조직인가?



중동/아프리카

    '참수'에서 '화형'까지…충격과 공포의 IS, 어떤 조직인가?

    (사진='이슬람국가'(IS)가 발행하는 기관지 'DABIQ')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참수도 모자라 이번에는 인질을 화형하는 잔학성을 보이면서 전 세계에 IS에 대한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IS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7) 중위를 철창에 가둔 채 불질러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전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IS는 지난해 8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시작으로 11월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까지 총 5명의 서양인 인질을 참수했다.

    최근에는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고토 겐지(後藤健二·47) 등 일본인 인질 2명을 참수한 바 있다.

    ◇ 요르단 조종사 '철창 속 화형'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IS는 왜 이번에는 화형이라는 방법을 사용했을까? 전문가들은 IS가 선전효과를 극대화해 세를 과시하고 적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테러리스트의 목적 중 하나는 공포의 확산"이라며 "국제사회가 참수에 익숙해졌다는 판단과 함께, 요르단 조종사는 국제적으로 부각된 인물이어서 아주 극단적으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화형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공포심을 이용해 미국 주도의 IS 격퇴 국제연합군의 내부 균열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는 "최근 인질사태에서 볼 수 있 듯이 미국, 영국, 요르단, 일본 등 IS 격퇴작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협상을 유도하게 하고 여러가지 극단적인 상황을 발생시킴으로서 동맹국들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일종의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살해하는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 안보컨설팅 업체 '플래시포인트 인텔리전스'의 래이스 앨쿠리는 NBC 방송에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는 '눈에는 눈'이라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국제연합군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갇혀 있는(caged in) 사람들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BBC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IS가 최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너무 위험해서 무시할 수 없는 폭력조직으로서 '악명'을 떨쳤다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 IS, 어떤 조직인가?…그 뿌리는 '알카에다'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로 출발한 IS는 지난 2006년 이후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에 기반을 두고 비밀리에 활동해온 알카에다와는 달리 IS는 시리아 내전과 미국의 이라크 철수 이후 불안한 정세를 틈타 이라크 및 시리아 북부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왔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43)는 지난해 6월 29일에 칼리프가 통치하는 자체 영토를 가진 이슬람국가(IS) 수립을 공식 선포했다.

    IS는 공식 출범 1년도 안돼, 알카에다를 능가하는 국제사회의 최대 테러집단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의 상당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탈레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도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단체가 잇따르고 있다.

    서정민 교수는 "전략분석가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IS 자체 대원수를 1만5천에서 2만명, 전 세계에서 자원한 대원수를 1만5천에서 2만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IS 막대한 자금 어떻게 충당하는가?

    (사진='이슬람국가'(IS)가 발행하는 기관지 'DABIQ')

     

    IS는 주로 석유 거래와 인질의 몸값 등을 통해 활동 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이라크 북부에서 확보한 유전과 석유 암거래 등을 통해 유가가 하락하기 전에는 한때 하루 2백만 달러 어치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7억 3천만 달러에 이른다.

    IS는 인질들에 대해 몸값을 지불하는 경우는 풀어주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모두 잔인하게 살해했다.

    NYT는 지난해 7월, 프랑스가 5,810만 달러, 스위스 1,240만 달러, 스페인 1,100만 달러 등을 테러단체와 그 연계조직들에게 인질 몸값으로 지불했으며,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이 몸값으로만 1억2,500만 달러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고 추산해 보도한 바 있다.{RELNEWS:right}

    반면, 테러단체에 몸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의 인질들은 대부분 살해됐다.

    그동안 미국인 인질 4명과 영국인 인질 3명 등 7명이 IS에 피랍됐었는데, 이들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수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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